• 최종편집 2024-03-29(금)
 
인물사진-중-수정.gif
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팀 “3제요법 췌장 기능 호전 이점”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초기부터 혈당이 높은 당뇨병 환자에게 로베글리타존을 포함하는 2제 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은 약물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초기에 메트포르민과 시타글립틴(제품명 자누비아), 로베글리타존(제품명 듀비에)으로 구성된 3제요법을 실시하고,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뇨병은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거나, 체내 인슐린 작용 기전에 결함이 생겨 우리 몸이 사용하는 에너지원인 혈액 속 ‘포도당’의 농도가 과도하게 높아지는 질환이다. 


포도당의 농도인 혈당이 높아지면 혈관벽에 염증을 유발해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당뇨병성 망막병증, 당뇨병성 콩팥질환과 같은 미세혈관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커지며, 동맥경화와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을 비롯한 거대혈관 합병증이 발생하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당화혈색소를 6.5% 미만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한다. 


국내에서는 혈당 조절을 위해 인슐린 주사제와 설폰요소제를 포함한 인슐린 분비 촉진제, 간에서 당 생성을 억제하는 메트포르민,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글리타존 계열의 약물, 그리고 비교적 최근 개발된 DPP-4(dipeptidyl peptidase-4) 억제제와 GLP-1(glucagon-like peptide-1) 유사체, SGLT-2(sodium/glucose contransporter-2) 억제제 등이 주로 사용되는 추세다. 

 

 

가로_확장.gif
종근당이 개발한 국내 20호 신약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

 

 

기존에는 당뇨병 치료 시 메트포르민을 선두로 한 가지 치료제를 적용해보고, 단독요법 치료가 실패하면 다른 약을 추가하거나 약물 자체 혹은 약물 용량을 변경하는 순차적 치료법이 주로 행해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기에 2제요법, 3제요법처럼, 보다 강화된 병용요법을 진행하는 것이 순차적 치료법에 비해 장기간 혈당 조절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임수 교수 연구팀은 약물 치료를 받은 적이 없으면서 당화혈색소가 9.0~12.0%로 높은 제2형 당뇨병 환자 200명을 각각 10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첫 번째 그룹에게는 3제요법(메트포르민 1,000 mg, 시타글립틴 100 mg, 로베글리타존 0.5 mg)을, 두 번째 그룹에게는 기존의 순차적 치료법(글리메피리드 2-6 mg, 메트포르민 1,000-2,000 mg/day)을 실시한 자료를 비교 평가했다. 


대상자들을 12개월 동안 치료한 결과, 두 그룹 모두 당화혈색소가 기저 시점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함이 확인됐다. 


특히 3제요법군은 혈당 치료 목표인 당화혈색소 6.5% 이하를 달성한 환자의 비율이 58.1%로, 순차적 치료군의 36.9%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제요법군은 순차적 치료군과 달리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이 개선되었으며,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했고, 당뇨병 합병증인 알부민뇨도 유의하게 줄어들었다. 


3제요법은 안전성 측면에 있어서도 우월했는데, 3제요법군은 저혈당이 발생할 확률이 1.2%로, 순차적 치료군의 13.1%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임수 교수는 “메트포르민과 DPP-4 억제제, 국내 당뇨병 신약 로베글리타존으로 구성된 3제요법의 조기 치료는 저혈당 발생 위험을 낮추면서 당화혈색소 치료 목표의 달성률을 높이고, 베타세포 기능을 호전시켜 장기간 성공적인 혈당 조절을 가능하게 하는 대사적 이점이 있다”고 언급하며, “해당 치료 전략이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로베글리타존 성분의 듀비에는 종근당이 개발한 국내 20호 신약으로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체내 장기의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져 인슐린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인슐린을 강제로 분비시키지 않아 췌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저혈당 등의 부작용이 없는 우수하고 안전한 제품이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혈당 높은 신규 당뇨병 환자 ‘듀비에’ 포함 3제요법 효과적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