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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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 월 둘째 주 목요일인 세계 콩팥의 날 은 2006 년부터 시작 되었으며 매년 전 세계 50 여 개국이 참여해 콩팥에 대한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캠페인을 전개한다. 모든 이들의 콩팥 건강을 위해 질병을 예방 할 수 있는 습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소, 콩팥병을 극복하는 방법 등을 알리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신장학회)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매년 3월 둘째 주 목요일은 ‘세계 콩팥의 날’이다. 세계 콩팥의 날은 콩팥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양한 콩팥질환과 만성콩팥병의합병증을 막는 것을 목적으로 세계신장학회를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매년 전 세계 50 여개국이 참여해 콩팥에 대한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캠페인을 전개한다. 


콩팥은 노폐물을 걸러주어 혈액을 깨끗하게 유지시켜 주는, 우리 몸의 ‘정수기’이다. 콩팥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하기 어려운데, 만성콩팥병이 있으면, 다른 여러 질병에 취약하게 되고,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어, 콩팥을 잘 관리하는 것은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데 필수적이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성인 10명 당 1명이 만성콩팥병을 겪고 있고, 2017년 연간 인구를 토대로 추정해 보면 전국 460만명이 만성콩팥병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17년 만성콩팥병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수는 203,978명이다. 즉 전체 환자 중 불과 4.4%만이 만성콩팥병을 인지하고 치료 중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14회를 맞이한 ‘세계 콩팥의 날’에서도 콩팥병의 예방과 조기 진단을 강조하며, 특히 모든 이에게 이러한 케어가 가능하도록 전세계가 함께 나아갈 것을 격려하고 있다. 3월 12일 ‘세계 콩팥의 날’ 을 맞아, 생활 속 현명한 콩팥 관리법을 짚어 본다. 


당뇨·고혈압 환자 등 콩팥병 동반 가능성 높아


나이를 먹을수록 콩팥병에 잘 걸리지만, 특히 당뇨, 고혈압, 비만은 만성콩팥병의 위험인자이다.당뇨가 있는 환자의 30~40%에서콩팥병이 동반된다. 따라서, 당뇨 환자는 1년에 한 번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로 콩팥 기능, 단백뇨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고혈압도 장기적으로 조절하지 않으면, 미세혈관 덩어리인 콩팥의 사구체를 손상시킨다. 특히, 콩팥병이 있는 환자의 대부분이 고혈압을 동반하므로, 젊은 나이에 고혈압이 생기면 (본태성 고혈압은 40대 이후에 잘 생김), 콩팥병에 동반한 고혈압의 가능성이 높다. 


그 외에도, 콩팥병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도 고위험군이다. 콩팥병 중 다낭성신증이나 일부 사구체 신염은 유전성을 띈다.따라서 콩팥병의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콩팥병에 대한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야한다. 


또한, 콩팥은 여러 가지 질환이나 치료 과정의 합병증으로 급성 손상을 받는 경우가 많고, 급성 손상 이후 회복이 잘 되지 않으면, 만성콩팥병으로 남게 된다. 따라서, 여러 가지 약제를 복용하거나, 항암 치료, 장기 이식, 심장/혈관 수술을 받은 환자들도 콩팥병의고위험군이라 할 수 있다. 


콩팥병 환자, 저염식이와 금연 실천 필수


콩팥병의 위험인자인, 비만을 줄이고, 혈당과 혈압을 잘 조절하는 것이 콩팥병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그 외에도, 저염식이와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짠 음식을 즐기고, 담배를 피는 사람들 중 일부는 건강한 삶을 유지하지만, 고위험군에서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따라서 위험인자가 하나라도 있는 사람은 평소에 싱겁게 먹고,식이 섬유가 많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서, 담배를 멀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알려진 것과 달리,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콩팥병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없다. 다만, 콩팥 결석이 있거나, 다낭성신증의 경우, 수분 섭취를 많이 하면 재발이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콩팥에 독성이 있는 약제를 불가피하게 복용하는 경우에도, 수분 섭취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는 갈증이 나는 만큼, 자유롭게 수분을 섭취하면 된다.

콩팥병의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조기 진단이다. 병을 초기에 발견하여 잘 관리하면, 진행을 멈추거나,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로 콩팥 기능과단백뇨 동반 여부를 쉽게 알 수 있다.2년마다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국가건강검진에도 콩팥 기능과 단백뇨 검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검진 후 그 결과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콩팥병이 생겼다고 해서, 치료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 콩팥병은, 적절한 치료로 콩팥 기능을 현저히 호전시킬 수 있으므로, 처음 콩팥병을 진단받았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 보아야 한다. 치료 방법은 콩팥병의 원인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대한신장학회’ 에서 만성콩팥병 환자들에게 권고하는 7가지 생활 수칙은 △고혈압과 당뇨병 꾸준한 치료 △담배는 반드시 끊고 과도한 음주는 피한다. 또 △싱겁게 먹고, 적절한 수분 섭취해야 하고 △꼭 필요한 약을 콩팥 기능에 맞게 복용한다. △정기적으로 콩팥 건강을 확인하고 △적정 체중 유지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한다. 특히 이러한 생활요법을 잘 준수하면,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하여생존률이 2배 이상 향상됨이 확인되었다. 

 

콩팥병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조기 진단’

 

콩팥병을 진단받으면, 음식으로 병을 치료해 보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는데, 안타깝게도 콩팥을 좋아지게 하는 음식은 아직까지 없다. 오히려 한 가지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그 음식에 함유된 특정 성분이 체내에 많이 쌓여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콩팥 자체를 손상시킬 수 있다. 


즉, 한 가지 건강 식품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을 피하고, 음식은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콩팥에 부담을 주는 것은, 소금이므로, 식품을 통하여 섭취하는 소금의 양을 최소화하는 것이 콩팥병을 가진 사람들이 가장 노력해야 하는 식이요법이다. 


콩팥병이 있으면, 약물을 복용하는 것도 매우 조심스럽다. 꼭 필요한 약만, 콩팥 기능에 맞추어 용량과 간격을 조절하여 복용해야 한다. 콩팥에 독성을 가지는 약제들이 있으므로 이를 피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흔히 사용하는 약제 중,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가 대표적인데, 콩팥병이 있는 사람이 복용할 경우, 급성 신손상의 위험이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종류가 20여 가지나 되고, 상품명도 다양하여, 이름만 보고 알기가 어렵다. 진통제를 복용할 때,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하는 이유이다. 


특히 종합 감기약에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가 포함된 경우도 많아, 세부 성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그 외, 부작용과 용법, 용량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전통약물이나 건강보조식품도 콩팥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콩팥병 환자에게는 금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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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콩팥의 날...신장 건강 지키는 7가지 생활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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