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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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병원 확진자 중 유증상을 보인 23명을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이송했지만 나머지 80여명의 환자는 안전이 확보되었는지 학회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치료를 위해 구급차를 타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대남병원 확진자 106명 중 23명 타 병원으로 이송 마쳐


83명 청도 대남병원 폐쇄 병동에 코호트 격리돼 ‘치료 중’


방역당국 “필요한 경우 이송 계획 검토, 외부 의료진 현재 진료”


신경정신의학회 “대남병원 정신병동, 적합한 치료 가능한지 우려”


시민단체 “대남병원, 정신환자 치료 책임 다하지 못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 중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된 확진자 중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26일 오전 9시 현재 코로나19 국내 사망자는 모두 11명이고 사망자 11명 중 7명이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이다.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 113명 중 7명이 숨져, 사망률이 6.2%에 달한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 우한시가 포함된 후베이성 사망률이 3.3% 수준임을 고려하면, 대남병원 확진자 사망률은 2배에 달하는 상황이다.


의료계와 시민단체에서는 현재 대남병원 폐쇄 병동에서 치료받는 확진자들을 속히 적합한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는 2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청도 대남병원은 명색이 의료기관임에도 폐쇄병동 내에 있는 환자에 대한 의료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2번째 사망자의 경우, 지난 11일 발열 증상을 보였지만 병원은 검사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의 폐쇄병동이 집단감염이 시작된 대참사의 발원지가 된 것이다.


전장연은 “대남병원에서 확진자가 쏟아지자 방역당국은 80여명의 확진자를 병원 내에 코호트 격리를 시켜 죽음을 피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로 이뤄진 대한신경정신의학회도 26일 입장문을 내고 “대남병원 확진자 중 유증상을 보인 23명을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이송했지만 나머지 80여명의 환자는 안전이 확보되었는지 학회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대남병원 정신병동이 치료를 제공하기 적합한 공간인지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도 대남병원 확진자의 잇따른 사망에 우려가 크다.


현재 국립정신병원에는 내과적 치료를 담당할 인력과 음압병실 등 설비가 부족하고 다른 민간병원의 경우 정신과 치료에 대한 부담으로 환자 이송이 어려운 상황이다.


26일 열린 중앙사고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김강립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여러가지 면에서 열악한 상황으로 환자를 외부로 옮겼을 때도 정신질환이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장기간 입원해서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특성이 있다”며 “단시간 내에 조치를 취하는데 제한이 따른다”고 고충을 밝혔다.


방역당국은 대남병원 환자들의 중증도를 분류해 필요한 경우 이송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대남병원에는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진, 내과, 공보의 등 24명의 외부 의료진이 진료를 하고 있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국립부곡정신병원에서도 간호인력을 추가로 지원받아 효율적인 치료에 대하 논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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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 병동 갇힌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 이송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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