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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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혈당 검사 모습.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중국 우한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감염병에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박옥 센터장 “중국 코로나 사망자 중 당뇨 등 기저질환자 많아”


순천향의대 목지오 교수 “당뇨 환자 감염병에 위험 높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중국 우한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감염병에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확진자가 6명으로 증가하면서, 당뇨나 호흡기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에 대한 영향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내 의학계에서 당뇨환자가 감염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보건당국 또한 환자 분석을 통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확인하면서 당뇨 환자는 특히 주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열린 대한당뇨병학회(이하 당뇨병학회) 기자간담회에서 목지오 홍보이사(순천향대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 환자는 여러 기저질환을 겪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취약하다”며 “이전 감염병 연구 사례를 보더라도 당뇨 환자는 위험성이 높다고 나와있다”고 소개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리나라에 입국한 한 명의 환자가 슈퍼전파자가 되어 186명의 메르스 환자를 발생시켰다.


당시 메르스의 치사율은 36%에 달했는데,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위험 요인이 ‘나이’와 ‘당뇨병’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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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지오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

 

계절 독감이 유행할 경우 △건강한 일반인에 비해 당뇨 환자가 입원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6배 △폐렴 발생 위험이 4배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올해 초 의학저널인 란셋(Lancet)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1월 2일까지 중국 우한 병원에 입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41명 중 당뇨환자가 2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목 이사는 “당뇨환자가 신종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이유는 당뇨 발병 이후 T세포가 줄면서 선천적적 면역체계가 낮아지기 때문”이라며 “고혈당은 살균 작용 같은 선천적 면역체계의 장애를 초래하고 2차 감염으로 진행하기 쉽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현황 보고’에서 질병관리본부 박옥 질병예방센터장도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사율은 3% 정도”라며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중 당뇨 등 기저질환자가 많았다”고 밝혔다.


당뇨병학회는 “당뇨 환자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과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할 경우 합병증과 사망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대한감염학회의 예방접종 지침에 따르면 이들 백신 중 당뇨 환자에게 접종이 제한되는 백신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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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당뇨 환자 감염에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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