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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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경 이대목동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초극단파 열치료술'을 시술하고 있다.

 


[현대건강신문] 간세포암이나 간전이암 환자에게 ‘초극단파 열치료술(Microwave Ablation)’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발표가 나왔다.


초극단파 열치료술은 초기 간세포암의 경우 10분 정도의 초극단파를 가함으로써, 외과적 간절제술에 상응하는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


수술에 비해 합병증이 매우 적고, 시술 부위에 작은 바늘 자국만 남으며, 시술 1~2일 후 퇴원이 가능해 간종양 환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있다. 


간세포암이나 전이암의 주요 치료법으로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최소 침습수술인 ‘고주파 열치료술’은 치료 대상 종양을 초음파로 실시간 확인하며, 전신 마취나 피부 절개 없이 종양에 1~2mm 직경의 가는 바늘을 통해 높은 전류를 흘려 종양을 태우는 방법으로 지난 2000년에 국내에 도입됐다. 


현재 초기 간세포암에서 ‘고주파 열치료술’의 치료 성적은 외과적인 간절제수술과 차이가 없어 간세포암의 국제 진료 지침에서는 초기 간세포암의 최초 치료로 ‘고주파 열치료술’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고주파 열치료술'의 경우 종양 내부 온도를 섭씨 100도 미만으로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태울 수 있는 면적의 한계로 인해 크기가 3cm 이상인 종양은 충분히 태우기 어렵고 재발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여러 개의 바늘을 찔러 시술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 폐나 뼈와 같이 전류 저항이 높은 장기나 혈관 주변에 위치한 종양에는 열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시술에 제한점이 있다.


이와 달리 이대목동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초극단파 열치료술’은 주방에서 흔히 사용하는 전자레인지와 같은 원리의 기기를 사용해 온도를 섭씨 150도 이상 고온으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종양을 높은 온도로 완벽히 괴사시킬 수 있고, 종양이 혈관 옆에 인접해 있어도 높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고주파 열치료술’과 비교해 같은 크기의 종양을 치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절반에 불과해 큰 종양을 보다 쉽게 치료할 수 있고, 시술 중 통증도 적은 편이다. 아울러 전류 저항과 상관이 없어 폐나 뼈와 같은 고주파 제한 장기에서도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초극단파 열치료술’은 지난 2017년 2월 이정경 이대목동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국내 최초로 간전이암 환자에서 시행했으며, 이를 토대로 2018년 4월부터 건강보험 급여항목으로 고시된 바 있다.


이후 이정경 교수는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에서 40건의 간세포암 또는 간전이암에 대해 ‘초극단파 열치료술’을 시행하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시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에서는 간종양 내과 및 외과 교수와 영상의학과 교수가 긴밀히 협진해 간종양 환자의 진단 및 치료에 있어 환자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최고 수준의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영상의학과 이정경 교수는 “초기 간세포암의 경우 10분 정도의 초극단파를 가함으로써 외과적 간절제술과 동일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은 물론, 수술과 비교해 합병증이 매우 적은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시술 부위에 작은 바늘 자국만 남고, 시술 다음날부터 일상 생활이 가능해 간종양 환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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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간전이암에 ‘초극단파 열치료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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