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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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천안병원 이화영 교수는 정신과 의사인 낸시 프레저 스미스(Nancy Frasure-Smith)가 1992년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정상인에 비해 심근경색 발병 위험이 5배 높고, 우울증을 겪는 노인이 정상 노인에 비해 사망률이 34%가 높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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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교수는 19일 국회에서 ‘정신건강,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정신건강의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해외 연구 논문에 따르면 우울증이 가진 사람이 정상인에 비해 심근경색 발병 위험이 5배나 높다는 발표가 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화영 교수)

 

이화영 교수는 19일 국회에서 ‘정신건강,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정신건강의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정신과 의사인 낸시 프레저 스미스(Nancy Frasure-Smith)가 1992년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정상인에 비해 심근경색 발병 위험이 5배 높고, 우울증을 겪는 노인이 정상 노인에 비해 사망률이 34%가 높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어 한 환자 사례를 들었다. 


#사례1. 김 모 여성은 3년 전부터 가슴 두근거림으로 질실할 것 같은 공포로 응급실을 수 차례 찾았다. 잦은 불안 발작으로 우울, 불안을 동반하고 있었다. 심장내과 호흡기내과 검사 결과 이상이 없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았지만 치료를 거부했고 1주 후 불안발작으로 다시 응급실을 찾았다.


이 교수는 “우울증 환자가 정신과에 가는데 4년이 걸린다는 연구가 있는데, 재발 위험성이 높은 우울증은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속적인 치료로 정상생활을 하는 사례도 소개했다.


#사례2. 조현병이 20대때 발병한 50대 남성 이 모씨는 ‘죽어라, 자살해라’라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환청과 피해망상을 겪었다. 


보호 병동에 수 차례 입원을 했고 2016년 치료를 중단한 뒤 환청과 망상이 심해지고 집에 쓰레기를 쌓아 놓는 이상 행동을 했다.


이후 보호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고 증세가 호전돼 낮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환청이 이어지지만 인사를 하고 집에서 요리, 빨래도 하고 있다.


이 교수는 “정신건강을 대중들이 잘 이해하기 위해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최근 자살보도 권고기준 3.0이 만들어졌는데, 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앙자살예방센터에서 만든 자살보도권고기준을 보면 ‘자살 사건을 보도할 때에는 고인의 인격과 유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한편, 토론자로 나선 우가은 멘탈헬스코리아 청소년 피어스페셜리스트는 정신질환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시키기 위해 조기예방과 조기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정신건강에 대한 편견이 이를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학교안의 교육을 강화하고, 자살과 자해의 경우 이를 경험해본 사람의 말에 더 귀를 기울여줄 것을 요청했다.


이정현 국립정신건강센터 기술서기관도 전문적이고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의 필요성을 지적했고, 이재성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 이사는 정신장애는 장애인 복지의 사각지대이며 제도적 편견 등 많은 편견이 존재하며 이에 대한 시정과 사례관리의 강화를 요청했다.


최준호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법제이사는 옛날부터 우리나라는 정신장애인에 대한 지역사회의 돌봄 역사가 있었으나 이에 대한 단절이 있었음을 안타까워하며, 정신질환의 근본대책으로 조기발견과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홍정익 정신건강정책과 과장은 "환자와 가족들 스스로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며, 정신건강에 대한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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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우울증, 심근경색 발병 위험 5배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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