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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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정미 의원(정의당)이 19일 주최한 ‘지금 안고치면 또 죽는다, 집단 암발병 장점마을 교훈과 재발방지 대책 국회토론회’에 앞서 장점마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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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의 집단 암발병을 조사해온 환경부는 지난 11월 ‘장점마을 주민들의 집단적 암발병은 인근 비료공장과 인관관계가 있다“고 최종 발표했다. 장점마을 주민이 토론회를 지켜보고 있다.

 


이정미 의원 “역학 조사 발표로 원인 모른 채 돌아가신사람들 편히 눈 감았으면”


최재철 대책위원장 “18년 만에 결과 나와, 어떻게 이럴 수 있나”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집단적으로 암이 발생한 전북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이 국회를 찾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정미 의원(정의당)이 19일 주최한 ‘지금 안고치면 또 죽는다, 집단 암발병 장점마을 교훈과 재발방지 대책 국회토론회’를 위해 상경한 것이다.


전북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의 집단 암발병을 조사해온 환경부는 지난 11월 ‘장점마을 주민들의 집단적 암발병은 인근 비료공장과 인관관계가 있다“고 최종 발표했다.


이정미 의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비특이성 질환의 역학적 관련성을 정부가 확인한 첫 사례”라며 “원인을 모른 채 돌아가신 사람들이 이번 과정을 통해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눈을 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비특이성질환은 특정 요인이 아닌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 가능한 질병으로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섬유화나 석면으로 악성중피종 등도 이에 속한다.


비특이성질환 의심 지역은 △전북 남원 내기마을 아스콘 공장 인근에서 발생한 암 △경기도 안산 연현마을 주변 아스콘 공장 △김포 거물대리 공장 △충남 부여 장암마을 사례 등이 있다.


하지만 정부는 환경오염과 주민 피해의 인과관계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비특이성질환 문제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로 대처해 왔다.


이 의원은 “이들 지역 모두 주거지 인근 환경오염원으로 인해 주민들이 호흡기질환 고혈압 협심증 심뇌혈관질환 등 피해를 겪고 있는 곳”이라며 “이제 장점마을의 선례가 만들어진 만큼, 환경부는 장점마을처럼 오염시설로 인해 비특이성 질환을 앓고 있는 전국 각지의 주민들을 구제하는데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점마을주민을 대표해 토론회 인사말을 한 최재철 익산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장은 “청청지역인 장점마을에 2001년 공장이 들어오고 18년 동안 민원을 넣었는데 이제야 결과가 나왔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며 “전라북도와 익산시가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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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암 발병 장점마을 사람들 “왜 주민들 고통 겪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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