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천연 헤나 성분 염색약에 대한 주의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피해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인터넷에 헤나 성분 염색약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한 60대 여성의 딸이 어머니의 피해에 대해 호소하고 나섰다.


이 60대 여성은 1년 전 서울의 한 미용실에서 헤나 성분의 염색약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한 후 이마가 검게 변하더니 현재에는 얼굴 전체로 번졌다.


특히 헤나 염색약 부작용 피해자들은 자연주의, 천연 성분이라는 말을 부작용이 없다는 걸로 이해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헤나는 인도, 네팔 등에서 자라는 열대성 관목 식물인 로소니아 이너미스의 잎을 말린 가루로, 염모제나 문신염료로 이용된다. 하지만, 함유된 원성분이나 피부 민감도 등 사용자 체질에 따라 발진, 가려움, 착색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이 2015년 1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헤나 관련 위해사례는 총 108건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헤나 염모제’가 105건(97.2%)이었고, ‘헤나 문신염료’는 3건(2.8%)으로 염모제로 인한 피해가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98건(90.7%)으로 대부분이었으며, 연령대(연령 확인가능한 71건 대상)는 40대~50대 중장년층이 52건으로 전체의 73.2%를 차지했다.


부작용으로는 피부 발진, 진물, 가려움, 착색 등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발생했는데, 최근 피부 착색이 전체 사례자의 59.3%(64건)에 이를 정도로 광범위하게 나타나 주목된다. 이 증상은 머리 염색 후 이마, 얼굴, 목 부위로 점차 진한 갈색 색소 침착이 나타나 검게 착색되며 수 개월간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시중에 판매 중인 헤나 제품 10종(염모제 6종 및 문신염료 4종)의 표시‧광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이 의학적 효능이 있는 의약품이나 부작용이 전혀 없는 안전한 제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모제 6개 중 3개 제품이 ‘모발이 굵어지고’, ‘모발 성장 촉진’, ‘탈모 예방’ 등 의학적 효능이 있는 것으로 표현해 소비자가 의약품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었다. 또한, 5개가 ‘무독성’, ‘무자극’, ‘인체무해’ 등의 표현을 써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제품으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었다. 


이중에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파라페닐렌디아민이 함유된 블랙헤나도 있었는데, ‘다양한 색상 구현’, ‘염색시간 단축’ 등의 장점만을 강조하고 화학성분 함유에 따른 부작용 발생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아 더욱 문제가 있었다. 특히 파라페닐렌디아민은 염모제에 주로 검은 색을 내기 위해 널리 사용되며, 접촉성 알레르기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


헤나에 첨가되는 파라페닐렌디아민 등 화학물질뿐만 아니라 천연성분이라 할지라도 개인 체질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사용 전 반드시 피부 국소부위에 48시간 동안 패치테스트를 실시해 이상반응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헤나 염색 부작용...알레르기 위험 커 ‘패치테스트’ 필수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