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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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보건의료학회 김신곤 이사장(고려대의대 내분비내과 교수)은 보건의료영역에서 소통은 생명과 직접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절대 어긋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70년을 넘어선 분단은 남북한 사람들의 생활과 언어 습관을 바꾸어 놓았다. 이 때문에 생긴 모습과 말은 비슷하지만 진짜 소통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모든 소통이 중요하지만, 보건의료 영역에서의 소통은 생명과 직접 관련되기 때문에 소통을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통일보건의료학회는 29일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과 공동으로 고려대학교 백주년 기념관에서 ‘남북 보건의료 용어 통일을 위한 준비’를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반도 건강 공동체 형성에 기본이 되는 소통의 중심 ‘의학용어’ 통일을 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그 동안 보건의료단체에서 각각 진행해오던 남북한 의학용어 정리에 대한 성과물을 상호 공유하고, 공동협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첫 번째 학술적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통일보건의료학회 김신곤 이사장(고려대의대 내분비내과 교수)은 보건의료영역에서 소통은 생명과 직접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절대 어긋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모든 소통이 중요하지만, 특별히 보건의료 영역에서의 소통은 생명과 직접 관련된다”며 “특히 보건의료인의 삶은 타인과의 소통의 여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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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보건의료학회는 29일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과 공동으로 고려대학교 백주년 기념관에서 ‘남북 보건의료 용어 통일을 위한 준비’를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보건의료 영역에서의 소통, 생명과 직접 관련


보건의료 영역에서의 소통 부족은 생명과 건강을 해치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이사장은 “남측은 서구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영어가 보건의료인들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고, 북측은 주체의학과 고려의학이라는 특성을 기반으로 한글에 바탕을 둔 전통 용어가 보건의료 현장에 자리잡고 있다”며 “남북 간의 교류협력이 활발해지게 될 때 서로가 사용하는 보건의료 용어에 대한 이해의 부족, 소통의 어려움은 남북 보건의료인들은 물론 환자들에게 난맥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색과 불통의 결과는 ‘생명 없음’이다. 절망적인 상황일수록 생명을 살리는 끈을 놓을 수 없다”며 “역설적이게도 절망에서 잉태되는 생명이 더 큰 기쁨이 된다. 한반도의 암울한 상황이 머지 않아 다가올 희망의 전주곡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전우택 전 이사장(연세의대 교수)을 좌장으로 한 기조강연에서 김영훈 대한의사협회 남북의학용어사전편찬위원장이 ‘남북보건의료용어 통일을 위한 준비’라는 제목으로 서두를 열었다.


‘보건의료 분야별 남북용어 통합을 위한 경험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진행된 1부에서는 각 보건의료 단체 대표 패널들이 참석해 해당 분야의 남북한 용어의 차이점 비교 현재까지 연구된 내용, 용어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2부 통일보건의료 관련 학술 업데이트 세션에서는 신현영 홍보이사(한양대 명지병원)가 2018~2019 최근 통일보건의료 학술연구에 대한 국내외 최신 경향 흐름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통일보건의료학회는 창립 5년을 맞이해 제2대 김신곤 이사장이 신규 선출됨과 동시에 의학, 한의학, 치학, 약학, 간호학 등 보건의료 전반을 아우르는 이사회 집행부 체계를 다시 한번 공고히 다지게 되었다. 


김 이사장은 “한반도 경색 정국에서도 생명을 살리는 끈은 결코 놓을 수 없다”며 “보건의료 영역의 소통은 생명을 살리는 소통이며, 그런 의미에서 남북한 보건의료 용어통일 준비는 한반도 건강공동체를 향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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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보건의료학회 “남북한 소통, 보건의료 용어 통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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