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치매·조현병 앓고 있는 의사 110명 버젓이 진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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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조현병 앓고 있는 의사 110명 버젓이 진료 중?

최근 3년간 진료 명세서 청구 건 최대 156만여 건...진료비 청구액 1천억 원 넘어
기사입력 2019.11.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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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간호사 A씨는 2017년 9월 보건복지부에 자신의 간호사 면허를 취소해 달라는 신청서를 자진 접수했다. A씨는 미분화조현병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의료법 제8조 의료인 결격사유에 해당된 다는 것을 알고 자진 신고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 동안 정신질환으로 의료인 자격이 취소된 사례는 A씨 단 한 건 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지만 이를 관리해야해야할 보건복지부는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의료법 제8조는 ‘정신질환자’의 의료인 결격사유에 대해 명확히 규정하고 있으나, 일부 의사들은 이를 숨기고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치매·조현병 진료를 받은 의사의 환자 진료 현황’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치매 또는 조현병을 주상병으로 진료를 받은 의사들이 버젓이 의료현장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심사평가원에 진료 명세서를 청구한 건수는 최대 156만여 건이고, 이에 따른 진료비는 1천억 원이 넘었다.


치매를 주상병으로 진료 받은 의사 수 현황을 살펴보면 △2016년 53명 △2017년 48명 △2018년 61명 △2019년 상반기 43명이었다. 이들이 청구한 진료 명세서 건 수는 최대 90만여 건이며 진료비 청구액은 약 400억 원이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 의사가 △2016년 37명 △2017년 38명 △2018년 46명 △2019년 상반기 33명로 가장 많았다.


조현병을 주상병으로 진료 받은 의사 수 현황을 살펴보면 △2016년 53명 △2017년 47명 △2018년 49명 △2019년 상반기 40명이었다. 이들이 청구한 진료 명세서 건 수는 최대 65만여 건이며 진료비 청구액은 약 650억 원이었다.


연령별로는 50세 미만 의사가 △2016년 33명 △2017년 30명 △2018년 28명 △2019년 상반기 23명로 가장 많았다.


인재근 의원은 “복지부와 관련 협회 및 기관들은 진료행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료인의 신체적·정신적 질환 여부에 대한 체계적 검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민의 의료안전을 보장하고 성실히 의료현장에서 일하는 대다수의 의료인의 권익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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