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부산 산부인과 ‘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건 정황 밝힌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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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산부인과 ‘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건 정황 밝힌 CCTV

신생아 부모, 산부인과 CCTV 보고 신생아 내던지는 학대 확인
기사입력 2019.11.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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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두개골 골절 진단 받고 20일 동안 의식 불명


[인터뷰] 아들 수술실서 숨진 뒤 CCTV 분석해 1심서 승소한 이나금씨


“수술실 CCTV 영상 500번 본 뒤 사건 실체 이해”


“사건 핵심인 의사의 ‘무면허 의료행위’ 밝히는데 집중”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부산 동래구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신생아가 두개골 골절로 인한 뇌출혈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해당 병원의 신생아실 간호사가 신생아를 내던지고 목 만을 잡고 신생아를 옮기는 CCTV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산부인과병원에서 구급차로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신생아는 △두개골 골절 △내외부 출혈 △저산소성 뇌세포 손상 진단을 받고 인큐베이터에서 치료 중이지만 20일째 의식불명 상태이다.


관련 내용이 보도된 이후 신생아의 부모라고 밝힌 사람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을 올려 12일 오후 4시 현재 13만명이 참여했다.


신생아 부모는 “산부인과로부터 최초 대학병원까지 이송했던 간호사 두 명이 ‘아기 머리가 부어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했다”며 “(대학병원 진료 의사를 통해) ‘아기를 품에 안고 집으로 퇴원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두개골 손상을 입은 신생아의 부모는 청원에서 “두개골 골절 진단을 듣고 산부인과에 아기의 출생부터 모든 진료기록과 신생아실 CCTV 영상을 요청했다”며 “동작 감시 센서로 작동하는 CCTV 영상 중 가장 의심되는 20일 분 2시간의 영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이 제출한 영상에는 신생아실 간호사가 아이를 내던지거나, 신생아를 목 만 잡고 옮기는 등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 있었다.  


<현대건강신문>은 수술 중 숨진 고(故) 권대희씨의 사망 진상을 밝히기 위해 수술 영상을 500여 차례 이상 반복적으로 확인한 권씨의 어머니 이나금씨를 통해 병원 CCTV에서 눈여겨 봐야할 부분에 대해 들었다.

 

 

Q. 신생아 부모는 병원 측이 제공한 영상 중 2시간 정도가 빠졌다고 한다


A. 아들 사건 이후 병원에서 이런 일이 계속 이어져 너무 안타깝다. 아들 사건의 경우 수술실 CCTV 영상을 그대로 확보할 수 있어,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현재는 관련 법이 없어 병원서 영상 일부를 제출하지 않아도 의료사고 피해자들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Q. 이번 산부인과 영상에서 신생아를 학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충격이다. 병원 CCTV 영상을 확인할 경우, 어떤 부분을 눈여겨 봐야하나?


A. 비의료인인 의료사고 피해자가 CCTV 영상을 보면 의사나 간호사의 행위가 어떤 이유인지 이해하기 어렵고 큰 그림 밖에 보이지 않는다. 가장 먼저 사건의 핵심을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아들의 경우 의사가 해야 할 일을 간호조무사에게 지시한 정황이 CCTV 영상에 담겨 있는 것을 확인하는데 중점을 뒀다. 의사가 해야할 일을 무면허자에게 지시하는 ‘무면허 의료행위’의 경우 처벌이 무겁기 때문이다.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의료사고 피해자나 보호자가 사건의 흐름과 실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옆에서 돕는 변호사나,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나 검사에게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해줄 수 있다. CCTV 영상을 수 백 차례 보면서 사건을 정확하게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Q. CCTV 영상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어떤 과정이 필요한가?


A. 앞서 말했듯이 비의료인이 의료 영역을 이해하는 것은 많이 힘들다. 영상을 처음 볼 때 의사와 간호사가 아들을 세게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를 이해할 수 없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마취를 깨울 때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변호사나 조력을 받을 수 있는 의료인에게 영상의 이해를 돕기 위한 도움이 필요하다. 


그리고 의무기록지이다. 영상만 봐서는 수술실에서 벌어지는 행위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고 의무기록지와 영상을 비교해보면서 상황을 조금씩 이해했다. 


영상이 기록된 시간과 의무기록지에 기재된 진료 행위 시간을 비교하는 것은 허위 사실을 밝히는데 큰 도움이 된다.


끝으로, 수술실에서 숨진 고(故) 권대희씨 어머니 이나금씨는 “1심 재판을 하면서 깨달은 부분은, 수술실에서 의료사고의 실체를 정확하게 밝히기 위해 CCTV는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국회에서 만들어진 수술실 CCTV 의무화 법안이 꼭 통과됐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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