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김성완 전남대병원 사무국장, 채용비리로 처분 받은 뒤에도 면접관 참여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전남대병원 채용비리사건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전남대병원 고위관리자인 사무국장의 아들이 이른바 ‘아빠 찬스’로 채용된데 이어 전 여자친구도 ‘남친 아빠찬스’로 합격한 사실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21일 열린 교육부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전남대병원의 채용비리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용진 의원은 전남대병원에 대해 아빠 찬스, 남친 아빠 찬스에 이어, 품앗이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전남대병원 지영운 당시 총무과장은 2018년 김성완 사무국장의 아들이 지원했을 당시 면접관으로 참여했고 98점이라는 면접 최고점을 줬고, 높은 면접 정수를 바탕으로 사무국장의 아들은 전남대 병원에 합격했다.

 

선후배가 나란히 면접관 참여해 서로의 아들에게 면접 최고점 줘

 

또한 2019년 지영운 총무과장의 아들이 전남대병원에 지원했을 당시는 김성완 사무국장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마찬가지로 98점이라는 면접 최고점을 줬고, 마찬가지로 지영운 총무과장의 아들도 1등으로 합격했다.


박 의원은 “호흡이 맞는 선후배 콤비가 병원 업무 발전에 실력을 발휘하지 않고, 자식 취업비리에 콤비플레이를 한 의혹이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교육부 감사에 ‘채용비리가 적발된 당사자’인 김성완 사무국장이 ‘여전히 채용전형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실제로, 김성완 사무국장은 아들 채용비리로 교육부로부터 감사받고 처분을 받은 뒤인 올해 3월부터만 시험관리위원으로 4번, 면접위원으로 3번, 서류전형위원으로 2번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 의원은 “채용비리 저지른 사람이 계속 면접에 참여한 건데 전남대병원의 채용이 과연 공정하다고 말할 수 있느냐”면서 “왜 업무배제는 커녕 채용비리에 계속 간여하도록 놔두냐”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지난 국감에서 이삼용 전남대병원장은 “해당 관리자가 마지막 결재 라인에만 참여했다는 것으로 보고받아 경고 처리했다.”며 솜방망이 처벌로 면죄부를 준 사실을 시인한 바 있다.


박 의원은 “교육부가 사무국장에 대해 솜방망이 처분을 하니까 이런 일이 방치되고 계속되는 거 아니냐”며 이삼용 전남대병원장에 대해 사퇴를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 채용비리 국립대병원 공공성 훼손"


전남대병원 채용비리 사태와 관련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은 성명서를 통해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전남대병원의 고위관리자인 사무국장이 자신이 근무하는 전남대병원에 조카, 아들, 아들의 여자친구 채용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채용이 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채용비리”라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교육부의 감사와 교육부 감사결과에 따른 전남대병원측의 후속 징계조치가 적절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남대병원 노조측이 채용비리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지만, 병원측은 교육부 감사 직후 교육부의 요구대로 징계 조치를 성실히 이행했고 채용 관련 비위행위가 중하지 않고 부정·불법행위가 없었다는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는 “채용과 관련한 서류 23건을 분실했다.”는 어처구니없는 핑계를 대면서 정보공개 요청을 묵살했다는 것이 보건의료노조 측의 지적이다.


보건의료노조는 “공공병원인 전남대병원의 채용비리는 국립대병원의 공공성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파기하는 행위”라며 교육부에 전남대병원 채용비리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촉구했다. 


아울러 “노조측이 광주지검에 제출한 고발장에 따라 철저한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형사처벌을 촉구한다”며 “전남대병원 채용비리사건과 관련 직권남용, 배임, 부정 청탁, 봐주기 부실감사, 문서파기와 증거인멸 등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은 철저하게 규명되어야 하며, 그에 합당한 징계와 처벌을 통해 채용비리를 근절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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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채용비리 천태만상...아빠 찬스 이어 품앗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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