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폐렴 등 급성기 치료 이후 반코마이신내성 황색포도상구균(Vancomyc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ues, VRSA)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노인들은 요양병원에 갈 수 있을까?

답은 '갈 수 있지만 어렵다'이다.

김모 환자(80)는 경기지역 모 대학병원서 급성기 치료를 마치고 회복중인데, VRSA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의료진으로부터 들었다.

환자는 후속 치료를 위해 요양병원으로 옮기려고 했지만 쉽게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여기저기 수소문해 수도권 요양병원 몇 곳을 알아봤지만 입원이 쉽지 않았다.

서울서 대형 요양병원에 속하는 한 곳은 격리병동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형병원에서 온 환자들로 병실이 가득차 입원이 힘들었다.

대부분은 서울 지역 요양병원들은 격리병동을 운영하고 있지 않았다.

한국노인요양병원협회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노인요양병원에는 전염병 환자의 입원이 안된다"며 "입원한 경우에는 전염되지 않는다는 확인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 보호자가 알아본 또 다른 경기 지역 요양병원은 격리병동을 운영하고 감염환자들이 입원해 있다고 밝혔지만 이 병원의 시설 수준 등을 알 수 없어 쉽게 입원 결정을 하지 못했다.

VRSA를 가지고 있는 고령 환자가 급성기 치료를 마친뒤 입원할 요양병원이 없을까.

기자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 이 내용을 문의해 보니 "요양병원 평가 항목에 격리병동 운영 부분은 빠져 있다"고 말해 심평원을 통해 격리 병동이 있는 요양시설을 파악할 수 없었다.

결국 요양병원에 입원을 원하는 수도권 내 VRSA 고령환자들은 수도권 밖의 병원을 물색하거나 집에서 치료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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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SA에 감염된 노인이 갈 수 있는 요양병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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