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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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2019년 7월까지 헌혈 기념품 유형별 구매액 현황 (단위=천원, 백개) (자료=기동민 의원실)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대한적십자사(이하 적십자사)가 최근 6년간 732억 원을 헌혈 기념품 구입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적십자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적십자사는 지난 △2014년 119억 원 △2015년 120억 원 △2016년 116억 원△2017년 141억 원 △2018년 135억 원을 헌혈 기념품 구입 비용으로 사용했다. 2019년 8월 현재도 99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념품 구입비용에 전혈헌혈·혈장성분헌혈 3,500원, 혈소판성분헌혈 6,000원, 혈소판혈장성분헌혈 8,500원. 등 기부권을 더하면 모두 28억원이 늘어나게 된다.


헌혈자들은 헌혈 후 기념품을 받는 대신 이 금액을 자신이 원하는 기관에 기부할 수 있다.


일반 국민이 흔히 떠올리는 헌혈 기념품인 영화 관람·할인권은 2014년부터 2019년 7월 현재까지 총 793만 4,400여장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약 140만장을 구입했고, 영화 관람권 구매를 위해 약 383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 또는 음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상품권 구입이 영화 관람권 다음으로 많았다. 적십자사는 2014년부터 총 585만 1,600여개를 구입했고, 이를 위해 199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기념품으로 보조배터리, 블루투스 키보드 등 소품을 사는데 130억 원, 도서문화상품권 등 기타물품에 19억 원을 사용하기도 했다.


적십자사는 기념품 구입액을 해마다 늘려가며 헌혈자 유치에 힘쓰고 있지만, 헌혈횟수는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헌혈의 집을 통한 헌혈 횟수를 살펴보면 2014년에는 189만 건, 2015년에는 195만 건의 헌혈이 이뤄졌다. 그러나 2016년에 172만 건으로 감소했고, 2017년 179만 건, 2018년 180만 건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주목할 만한 헌혈 건수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기동민 의원은 “헌혈 기념품 비용으로 매년 100억 원 이상을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 헌혈 횟수는 감소 이후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기념품, 상품권 증정을 통한 헌혈 독려가 과연 헌혈 참여 증진에 효과적인 방법인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 의원은 “관행적인 헌혈 보상 방식이 오히려 헌혈의 순수한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고 “단기적인 보상 방안보다 헌혈 캠페인, 헌혈 공가제도 확산 등 여러 방면에서 헌혈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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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매혈 방식인 헌혈...기념품 구입에 732억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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