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한국인 여성폐암 환자 10명 중 9명은 비흡연자...치료법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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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여성폐암 환자 10명 중 9명은 비흡연자...치료법 달라

김영태 폐암학회 이사장 “비흡연여성폐암 진단과 치료법 새롭게 정립해야”
기사입력 2019.10.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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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폐암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은 “흉부외과 의사로서 실제로 본인이 수술하는 폐암환자의 30~40%가 비흡연여성환자”라며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 미국 그리고 유럽에서도 관찰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전세계적으로 암사망율 1위인 폐암은 흡연이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 과거에는 대부분의 환자가 오랜 기간 동안 담배를 피운 남성 환자들어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 담배를 전혀 피운 적이 없는 비흡연여성 폐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대한폐암학회(이하 폐암학회)는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인 비흡연 여성폐암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한폐암학회 연구위원회가 통계청 자료를 통해 확인한 결과, 국내 여성폐암 환자 발생은지속적으로 증가해 2013년부터 7,000명을 넘어 섰고, 2016년 기준으로 약 8,000명에 달하는 여성이 폐암진단을 받았다. 

 

이는 전년도인 2015년 7,339명 대비 651명이 증가하였고, 2000년도 발생자수인 3,592명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2014년 기준으로 폐암으로 진단받은 여성의 약 90%에서 한 번도 흡연한 경험이 없다는 점이다


김영태 폐암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은 “흉부외과 의사로서 실제로 본인이 수술하는 폐암환자의 30~40%가 비흡연여성환자”라며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 미국 그리고 유럽에서도 관찰되고 있다”고 전했다. 


비흡연여성에게 발생하는 폐암은 흡연남성에서의 폐암과는 그 원인은 물론 임상적으로 다른 형태를 나타내고 있고, 유전자적 특성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이사장은 “비흡연여성폐암에 대한 진단과 치료는 흡연에 의하여 발생하는 폐암을 기준으로 수립된 이제까지의 방법과는 다르게 새로이 정립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많은 의학자들이 비흡연여성폐암에 다각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그 정확한 원인과 적절한 치료법이 확립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폐암학회 연구위원회에서 우리나라 여성폐암 환자의 특징을 분석하였는데, 여성폐암 환자 중 흡연여성은 12.5%로 대부분의 여성폐암 환자는 비흡연자임을 확인했다.

 

"비흡연 여성 폐암 경우, 흡연여성은 물론 남성폐암과도 뚜렷한 차이 보여"

 

한국인 비흡연여성폐암의 특성에 대해 소개한 폐암학회 연구위원회 엄중섭 연구위원(부산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폐암에 진단이 되었더라도 비흡연여성이 흡연여성보다 예후가 훨씬 좋다고 말했다.


엄중섭 연구위원은 “흡연여성폐암에 비하여 비흡연여성폐암 환자는 진단 당시에 전신건강상태가 좋고, 폐기능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폐암 초기인 1기로 진단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아 완치 목적의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며 “진행된 폐암에서도 비흡연여성폐암 환자에서 표적치료제 등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의 비율이 많아, 전체적으로 생존기간도 길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비흡연여성폐암은 남성폐암과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폐암학회 연구위원회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해 한국인 성별에 따른 비흡연폐암과 흡연폐암의 특성을 연구했다.


2004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폐암으로 진단받은 136,641명을 분석한 결과 남녀 비흡연폐암은 모두 47,207명으로 전체 폐암 중 34.5%를 차지하였으며, 이 중 비흡연여성은 33,870명으로 전체여성폐암 38,687명 중 87.5%를 차지했다. 

 

특히, 연령이 증가할수록, 수술,방사선, 항암치료 등을 받지 않은 경우 남녀 모두 폐암 사망 위험도가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박철규 연구위원(화순전남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은 “우리나라에서 여성폐암이 남성폐암에 비해 생존률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고, 여성폐암에서도 흡연력에 따라 사망 위험도에 차이가 발생하므로 남녀 모두 지속적으로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비흡연 상태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폐암학회는 오는 17일(목) ‘2019비흡연여성폐암 캠페인’행사를 건국대병원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김영태 이사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민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은 연구를 통하여 비흡연여성폐암을 정복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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