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미국서 사망자 발생한 액상 전자담배, 우리나라서는 매출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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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사망자 발생한 액상 전자담배, 우리나라서는 매출 폭증

국회 국감장에서 전자담배 피워도 과태료 부과 못해
기사입력 2019.10.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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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기동민 의원(왼쪽)과 정춘숙 의원(오른쪽)은 전자담배를 들고 나와 유해성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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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몬의 판매량은 6월 1만3,800개에서 8월 68만4,200개로 약 50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정춘숙 의원실)

 

 

신종 유사 전자담배, ‘연초 잎 없어’ 담배사업법 상 담배로 인정 못해


정춘숙 의원 “전자담배, 흡연 무법지대 만들어”


기동민 의원 “액상 전자담배 함유 물질도 알 수 없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최근 미국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액상 전자담배가 ‘무법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자담배 사용으로 인한 폐 손상 사례가 미국 46개 주에서 805건이 확인돼, 10개주에서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전자담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모 액상 전자담배 제품을 들고 나와 “여기서 전자담배를 피워도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다”며 “(액상 전자담배는) 담배가 아니어서, 건강증진법의 규제 조항이 무력화됐다”고 지적했다.


담배사업법상 담배는 연초 잎으로 만든 것에 한정돼 있어 연초 줄기나 뿌리, 화학물로 만든 신종 담배는 현행 법상 담배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


현행 담배사업법 규정 미비로 인해 시중에 유통 중인 상당수 액상형 전자담배가 담배사업법 상 담배의 정의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로 판매되고 있다.


액상 전자담배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해 6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출시 초기 대비 50배가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한 편의점의 단독 판매라고 홍보되며 금년 6월부터 판매중인 ‘버블몬’ 전자담배. ‘버블몬’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동급최강의 연무량과 풍부한 맛을 구현해내며, 약 2갑 분량의 흡입량과 액상 팟(POD)이나 배터리가 필요 없고 액상누수도 없어 높은 재구매율을 자랑한다’고 광고를 하고 있다.


실제 편의점을 통해서 판매되고 있는 버블몬과 같은 액상형 전자담배제품들의 판매 현황을 살펴본 결과, 버블몬이 다른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들에 비해 많이 판매되지는 않았지만 버블몬의 판매가 시작된 지난 3개월 사이에 다른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들의 판매량은 감소한 반면, 버블몬의 판매량은 6월 1만3,800개에서 8월 68만4,200개로 약 50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춘숙 의원은 “이 제품은 모양이 귀엽고 가향이 첨가돼 전문가들은 (흡연) 입문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수용이 늘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기동민 의원도 “시중에 액상담배가 30~40개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들 액상 전자담배가 얼마나 유통되는지,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어떤 유해성이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어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미국을 중심으로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밝혀졌지만 국내에서 (유해) 사례는 아직 확인 못했다”며 “미국 사례만으로 충분히 유해성이 있다고 생각해,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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