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길병원 노조, 조정만료일인 9일까지 합의안되면 파업 돌입


전남대병원 노조, 채용 비리 지적하며 무기한 농성 돌입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립암센터 노조는 오늘(6일)부터 파업을 시작했고 길병원 노조는 파업을 결의한 상태에서 9일까지 협상을 할 예정이다. 


전남대병원 노조는 채용 비리 관련자의 적절한 처벌을 주장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국립암센터 노조가 6일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들어가면서 일부 입원 환자들은 퇴원하거나 인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일산백병원 등으로 전원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노조는 “공공병원인 국립암센터 사용자측이 공적기구인 노동위원회 조정안조차 거부한 것은 상식밖의 일이며 납득할 수 없다”면서도 “불가피하게 쟁의행위(파업)에 돌입하였지만 관련 노동법에 따라 필수유지업무와 관련된 업무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암센터 측은 6일 해명 자료를 내고 “총액인건비 정부 가이드라인 1.8% 범위를 벗어나는 임금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기타공공기관인 국립암센터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정부 정책이기에 준수할 수밖에 없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응급실은 필수유지근무지로 규정돼 가동되고 있지만 △항암주사실 △방사선치료실 △입원 병동 △외래 필수유지근무지에서 제외돼, 일부 암 환자들이 퇴원하거나 인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일산백병원 등으로 전원하고 있다.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던 지난 4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콜센터에는 국립암센터로부터 전원할 수 있냐는 문의가 이어졌다.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당직의사 및 지원인력 등을 투입해 환자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이런 상황이 얼마나 이어질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파괴 중단을 요구하며 단식을 했던 강수진 가천대 길병원 노조위원장은 단식을 중단하고, 노사는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1천1백명에 달하는 가천대 길병원 지부는 3일부터 5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조합원 1.097명 중 904명이 투표에 참여해 813명이 찬성으로 파업을 예고했다.


노사의 핵심쟁점은 △총액 15.3% 임금인상 △이직률 낮추기 위한 간호인력충원 △주 52시간 실시를 위한 인력충원 등이다. 


현재 병원 측은 임금체계 개편분을 포함하여 총액 5%의 인건비 증액 외에는 다른 쟁점 사항에 대하여 입장을 주지 않고 있다. 


조정기한은 9월 9일까지이며 오늘(6일) 2차 조정회의까지 원만한 합의가 없을시 파국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남대병원 노조는 6일 ‘채용비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위한 전남대병원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 측을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


전남대병원 노조는 “일부 간부 후보들이 채용 비리로 징계를 받았음에도 병원은 한 후보를 연임시켰다”고 지적했다.


교육부의 채용비리 전수조사 결과 모두 5건의 비리가 적발돼, 24명의 관련자 중 12명에 대해 경징계가 이뤄졌다.


전남대병원 측은 6일 자료를 내고 “다른 국립대병원과 비교하여 지적건수는 많아 보이지만, 다른 국립대병원보다 조사기간이 길었고 조사관도 많이 배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위행위의 정도가 중하지 않았고 채용과정의 부정행위 및 불법행위가 없어 형사고발이나 수사의뢰 사항도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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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길병원·전남대병원 ‘파업에 농성까지’ 불안한 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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