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산부인과의사회 “사후피임약 보다 응급피임약이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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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 바캉스의 피크인 7월말 8월초가 다가왔다. 휴가 전후로 바쁜 곳 중에는 관광지뿐 아니라 산부인과나 여성의원도 포함된다. 


△생리주기 조절을 위한 상담 △응급피임약 처방 △물놀이 후 질염 등 각종 바캉스 후유증 등으로 찾게 되는 것이다. 


바캉스 후유증 중 가장 안타깝고 심각한 것은 계획에 없던 바캉스 베이비가 생기는 경우다. ‘설마’라는 생각에 피임을 소홀히 한 결과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휴가를 보낼 때, 임신 계획이 없다면 피임은 필수이다. 피임약으로 피임을 하는 방법은 휴가 전 마지막 생리가 시작되는 첫날부터 정해진 시각에 매일 한 알씩 복용하는 것이다. 


피임약을 먹는 피임방법은 휴가 전부터 미리 시작되어야 하는 셈이다. 생리 첫날부터 복용을 시작하지 못했다면 복용 시작일로부터 첫 2주 정도는 콘돔 등 다른 피임방법을 병행해야 피임 효과가 더 확실해진다.


피임 없는 성관계 후나 피임에 실패했다고 생각될 때는 응급피임약의 도움을 빨리 받아야 한다. 응급피임약은 피임 없는 성관계 후 임신을 방지하기 위해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약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피임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변재광 위원(산부인과전문의, 성남메디원의원)은 “응급피임약을 사후피임약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응급한 경우에만 복용하는 약이므로 응급피임약이 올바른 표현”이라고 말했다. 


사후 피임약이란 용어는 성관계 후 일상적으로 쓰여도 무방한 피임 방법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응급피임약은 복용 시점에 따라 피임 효과가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약 85%의 피임 성공률이라서, 매일 복용할 때 99%의 피임 성공률을 보이는 경구용 피임약보다 신뢰도가 낮은 편이다.


응급피임약을 여러 차례 반복해 복용하면 호르몬에 내성이 생겨 피임 효과가 더 감소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또한 응급 피임약은 먹는 피임약의 약 8배에 달하는 고용량의 호르몬을 함유하고 있어 복용 시 메스꺼움이나 구토, 두통, 피로 및 불규칙한 출혈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응급피임약은 꼭 필요할 경우에만 산부인과 전문의로부터 처방을 받아 복용해야 한다. 


변재광 위원은 “응급피임약의 처방전을 발급받는 과정에서 응급피임약의 정확한 복약 지도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문의로부터 이후 지속해서 실천 가능한 계획적 피임 방법을 상담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여성 건강에 큰 유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임약을 처음 먹어 보는데 어떤 피임약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처방이 필요한 전문 피임약이 아니라면 마이보라나 멜리안 같은 피임약 대부분은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다. 피임약은 생리 첫날부터 복용을 시작해 매일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 달 치 약을 먹은 후 복용을 쉬는 휴약기 중에 생리가 시작되며 생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더라도 약의 종류에 따라 4~7일로 정해진 휴약 기간이 지나면 다음 달 약 복용을 시작하면 된다. 


당장 피임이 필요한데 이미 생리 시작 후 3~4일 이상 지나버린 경우라면 지금부터 피임약 복용을 시작하되 첫 2주 정도는 콘돔 등의 다른 피임 방법을 병행해야 더욱 안전한 피임이 된다. 


변재광 위원은 “건강할 때 평소 건강을 관리해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것처럼 피임 또한 성생활을 시작한 여성이라면 피임은 미리 계획해 항상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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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에 없던 바캉스 베이비가 생길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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