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교통사고 후 통증 이어지는데 꾀병 의심에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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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 통증 이어지는데 꾀병 의심에 ‘이중고’

[인터뷰] 경희대한방병원 교통사고클리닉 이승훈 교수
기사입력 2019.08.0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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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한방병원 교통사고클리닉 이승훈 교수(침구과)는 “예전부터 교통사고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뒤 6개월이나 1년 뒤에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내원하는 환자를 볼 수 있었다”며 “사고 후 통증을 겪는 환자들이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전문클리닉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뚜렷한 증세 없지만 사고 이후 몸 곳곳 통증 이어져”


“무의식 중 후방 충돌 시 근육 손상 위험 커”


“사고 후 후유증 발생하면 회복 늦어, 초기 집중 치료 중요”


“증상 맞춘 침·뜸·부황·약침·추나 치료, 통증 줄여”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사례1. A씨는 교통사고가 발생한 뒤 병원에서 여러 검사를 해봤지만 분명한 원인이 나오지 않아 회사 상사의 눈치를 보며 이 병원 저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사례2. B씨는 운전 중 갑자기 뒤에서 달려든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겪은 뒤, 전신 통증에 시달리고 있어 여러 병원을 찾았지만 원인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사례3. C씨는 병원에서 아무리 엑스레이를 찍어도 이상은 없다고 하고 치료를 받아도 계속 아프다. 


위 사례와 같이 교통사고 뒤 ‘원인모를’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교통사로로 골절 등 중증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응급실에서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지만 경미한 사고를 겪은 이후 통증이 발생하면 어느 진료과로 가야할지도 망설여진다.


원인이 분명한 질병 보다 전체적인 증세 개선에 강점을 보이는 한방에 몰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동자 보험을 통해 치료를 받는 교통사고 환자들은 골절 등 치료를 마치고 몸 전신에 나타나는 통증을 잡기 위해 한방병의원을 찾지만 이곳에서도 분명한 원인을 잡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이유로 경희대한방병원은 최근 침구과, 재활과 의료진을 중심으로 교통사고클리닉을 신설해, 특별한 원인 없이 통증이 이어지는 교통사고 환자를 본격적으로 치료하기 시작했다.


경희대한방병원 교통사고클리닉 이승훈 교수(침구과)는 “예전부터 교통사고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뒤 6개월이나 1년 뒤에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내원하는 환자를 볼 수 있었다”며 “사고 후 통증을 겪는 환자들이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전문클리닉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교통사고 치료는 사고 후 3개월 이전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이 ‘골든타임’ 이전에 증상을 치료하면 회복이 빠르다”며 “그래서 교통사고 환자를 집중적으로 빠르게 치료하는 프로토콜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할 수 있는 접촉사고가 발생하면 몸의 큰 근육들이 긴장해, 속 근육의 손상이 덜하지만 후방 추돌 등 예상하지 못한 사고 발생 시 몸 전체 근육과 인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목 △관절 △인대 △근육에 미세한 손상이 생겨 통증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런 손상은 외부에서 보기에 전혀 알 수 없어 교통사고 후 일부 환자들은 ‘꾀병’을 의심받기도 한다.


통증은 소화 불량 등 몸 안의 다른 장기에 영향을 주고 결국 삶의 질이 추락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 교수는 “미세한 손상으로 인한 통증은 한방에서 말하는 ‘어혈’의 개념과 비슷하다”며 “어혈은 몸속에서 다양한 반응을 일으키고 결국 염증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이어지는데, 초기에 어혈을 풀어야 후유증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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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교수는 “교통사고 특성상 충돌하면서 순간적으로 온 몸이 긴장한다”며 “핸들을 잡고 있으면 손목, 팔꿈치, 어깨가 긴장하고 급정거를 막으려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발목뿐만 아니라 무릎, 고관절 목 등에 충격이 가해져 전신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방병원에서는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에 따라 한방요법을 시행한다. 


어혈이 생기면 한약이나 약침으로 풀고, 침 부항 물리요법으로 뭉친 조직을 풀어 통증을 줄여 준다. 뜸 치료는 사고 이후 불안정한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된다.


실제 경희대한방병원에서 교통사고 상해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한방병원을 선택한 이유로 ‘대증치료 위주의 기존 병의원 치료를 보완하기 위해서’라고 답한 환자가 많았다.


한 환자는 “사고 초기에는 목도 움직이는 못하는 상태였는데 침 치료와 뜸 치료를 병행해서 받은 뒤 많이 편해지고 목, 어깨, 허리 등의 통증도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환자는 “전체적으로 몸이 부드러워지고 심리적으로 편해졌다”며 “잠도 잘 자고 변비도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치료 시 환자들이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 ‘통증 범위’라고 말한다.


“치료 중 다른 곳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며 “치료 부위와 다른 쪽의 목, 등, 무릎이 아프다며 악화되는 것은 아닌지를 묻는 환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사고 특성상 충돌하면서 순간적으로 온 몸이 긴장한다”며 “핸들을 잡고 있으면 손목, 팔꿈치, 어깨가 긴장하고 급정거를 막으려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발목뿐만 아니라 무릎, 고관절 목 등에 충격이 가해져 전신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런 경우 뇌는 모든 부분의 통증을 정량화해서 느끼지 못하고 심각한 한 두 곳의 통증 먼저 호소한다”며 “심각한 곳을 치료하게 되면 그 다음으로 충격을 받은 곳에 통증이 나타나, 그에 따른 적절한 처지를 받으면 된다”고 했다.


이 교수는 교통사고 환자의 안정적인 치료를 위해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을 했다.


“자동차보험 규정으로 몇 회까지 치료가 정해져, 치료 도중 그만 두는 환자들이 있다”며 “한의계와 정부가 적절한 경제성 평가를 하고 장기적인 관찰 연구로 한방 처치가 교통사고 환자 개선에 어떤 효과가 있는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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