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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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은 30일 논평을 내고 “방사능 안전 대책을 내놓아도 모자랄 마당에 후쿠시마 농수산물을 공급해 안전성을 홍보하겠다는 것”이라며 “문제는 후쿠시마 산 농수산물에서 방사성물질 검출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산 식재료 수입 금지를 촉구하는 시민단체 기자회견.

 


[현대건강신문] 일본의 경제 제재 조치로 일본산 제품의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가운데 환경단체가 일본 후쿠시마 산 식재료를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반대했다.


이유는 올림픽이 원자력 안전사고 위험을 감추기 위한 홍보의 장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최근 언론을 통해 후쿠시마 야구경기장이 건설되고 있는 바로 옆에 방사능 오염토가 피라미드처럼 가득 쌓여있는 모습이 방영되어 충격을 주었다. 


또한 후쿠시마로부터 멀리 떨어진 도쿄의 한 공원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방사능 오염으로 인한 도쿄올림픽 안전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후쿠시마 산 농수산물을 선수촌에 식자재로 공급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를 두고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은 30일 논평을 내고 “방사능 안전 대책을 내놓아도 모자랄 마당에 후쿠시마 농수산물을 공급해 안전성을 홍보하겠다는 것”이라며 “문제는 후쿠시마 산 농수산물에서 방사성물질 검출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이 2018년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산 농산물은 18.1%, 수산물은 7%, 야생육은 44.6%에서 방사성물질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멧돼지는 세슘이 기준치의 52배인 1kg당 5200베크렐이 검출되었고, 두릅은 1kg당 780베크렐, 고사리는 430Bq/kg, 죽순류는 430Bq/kg까지 검출되었다.


환경운동연합은 “일본정부는 2015년 8월 이후 방사능 안전기준을 초과한 쌀이 없다고 말하지만 후쿠시마 산 쌀 역시도 안전을 이야기하기는 이르다”며 “후쿠시마 산 쌀 검사는 대부분 정확도가 떨어지는 간이검사를 하고 있어 미량의 방사성물질 검출은 어렵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일본 도쿄올림픽의 방사능 안전 우려는 먹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도쿄올림픽 성화가 후쿠시마 사고 원전에서 20km 지점에서 출발하며, 70km 거리의 후쿠시마 야구경기장에서 개막전과 소프트볼 등 6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환경운동연합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후쿠시마 산 농수산물 선수촌 공급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며 “한국올림픽위원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이 문제를 강력히 항의하고 후쿠시마 산 식자재 공급 중단을 요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올림픽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위험과 방사능오염 문제를 은폐하고 축소하기 위한 홍보의 장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일본 정부는 원전 사고 위험을 감출 것이 아니라 투명하게 정보를 알리는 게 우선”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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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 이어 “올림픽서 후쿠시마산 식재료 공급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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