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 2015년 완공될 국립정신건강연구원 조감도.

50주년 맞은 국립서울병원 2015년 정신건강연구원으로 재 탄생

국립서울병원 정은기 원장 "정신건강 연구 중심기관 될 것"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반세기동안 국민 정신건강의 버팀목 역할을 한 국립서울병원이 개원 50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명성에 걸맞지 않은 낙후된 병원 시설은 국내 열악한 공공의료의 상징으로 언론에 부각되기도 했다.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 위치한 국립서울병원이 중앙정부의 지원과 지역 주민들과 합의 끝에 국립정신건강연구원이 중심이 된 종합의료복합시설로 재 탄생한다.

5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1일 국립서울병원 대강당에는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국장, 국립병원 원장, 전임 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국립서울병원 기획홍보과 남윤영 과장은 2015년까지 건립될 국립정신건강연구원의 청사진에 대한 소개를 하며 "국민 정신건강의 연구를 책임질 메카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념행사가 끝난뒤 국립서울병원 정은기 원장을 만나 국립서울병원이 국립정신건강연구원으로 재탄생까지의 숨겨진 얘기를 들어봤다.

▲ 국립서울병원 정은기 원장은 2015년 국립정신건강연구원이 완공되면 '정신건강 연구의 중추'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국립정신건강연구원의 설립이 확정되기까지 우려곡절이 많았다...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을 확정했다. (2015년 완공될) 국립정신건강연구원은 국가 예산으로 이뤄지고 2단계인 의료복합시설 건축공사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맡아 2017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정신건강 연구시설의 신축 소식으로 지역주민들과의 갈등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지만 지금은 지역 주민들과 갈등이 대부분 해소된 상태다.

국정감사때마다 국회의원들이 시찰와 '국가 기관이 이 모양이어서 되겠냐'며 시설 개선에 공감했지만 다른 일로 진도가 안 나갔다. 18대 국회의원들이 시찰 후 시설 개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

- 자살, 우울증 등 국민들의 정신 건강 지표가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립서울병원의 역할이 커져야 할 것 같다...

"급박한 문제다. 보건복지부에서 TF팀을 꾸려 연구를 진행중이다. 국가적인 틀에서 (대응) 기본틀이 만들어지고 국립정신건강연구원이 시작되면 구체적인 일을 담당해야 한다.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아쉬움이 있다면 의견을 제시해도 사회적 관심을 끄는 부분이 아니면 안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정신건강연구원이 되면 전문적인 접근이 가능해질 것이다"

- 새로 만들어질 정신건강연구원은 어떤 모습인가...

"정신건강연구원 건립시 기획재정부에 필요성과 선진국인 미국 정신거강연구원의 모습을 제시하니 큰 어려움 없이 915억원의 시설 예산을 배정했다. 선진국들에 비해 미미하지만 우리나라도 이런 기관이 필요한 때가 됐다"

- 정신건강연구원이 만들어질 동안 의료공백은 없을까...

"국립서울병원에서 정신건강연구원으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한 근간에는 '양질의 입원 치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담겨있다.

예전에는 (정신과 질환을 앓는) 의료급여 환자들의 입원이 어려웠다. 일반(민간)병원에가면 푸대접을 받는 분들이 여기서 입원 진료를 받았다.

지금은 의료급여가 되면서 수가가 현실화 돼, 민간 정신병원 병상 수가 입원 환자를 감당하기에 충분하다.

입원 치료부분은 민간에서 감당하고 (민간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연구, 교육 중심의 시설로 (정신건강연구원이) 돼야 한다.

- 국립서울병원에서 어린이 교육을 위해 운영하는 참다울학교가 있다...

"참다울학교는 어정쩡한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소속 기관이지만 학교는 아닌 상태이다. 지금은 공식적인 교육체제로 운영되지 못하고 성동교육청과 협조하는 틀로 유지되고 있다. 정신건강연구원으로 가면 공식틀로 운영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정신질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다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문제다. 정신과 진료가 필요해도 찾아가지 못했다. 최근 정신과도 정신건강의학과로 이름을 바꾸는 등 달라지고 있다. (정신과에) 찾아갔더니 부담없이 효과와 도움을 받았다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치료받으면 분명히 나을 수 있는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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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 맞은 국립서울병원, 정신건강 연구 메카로 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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