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에너지정의행동, 녹색연합 등은 14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발사고 위험 실상을 공개하고 원전 확대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후쿠시마현 3호기 플루토늄 섞은 혼합연료 가능성 제기

일본 후쿠시마현의 제1원전 1호기의 폭발에 이어 3호기의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환경단체들은 플루토늄을 섞은 혼합연료의 위험성을 제기했다.

일본 관방장관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1 원전 3호기도 노심이 공기 중에 노출돼 수소폭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가 나오자 녹색연합은 "후쿠시마 제1 원전의 3호기는 지난해 9월부터 사용 후 핵연료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을 혼합한 MOX(우라늄-플루토늄 혼합연료 Mixed Oxide) 연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플루토늄은 인공적인 핵분열로 만들어진 방사성물질로 특히, 플루토늄 239는 핵분열성이 강해 '죽음의 재'로 불리고 있다. 플루토늄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나가사끼에 투하돼 7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핵무기의 주원료로 사용되었다.

MOX 연료의 경우 용융점이 낮아 원자로의 안전 여유도를 축소시키는 문제가 제기된 핵연료로 전 세계 환경단체들은 일본 정부의 MOX 사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환경운동연합도 "MOX 연료는 6∼8%의 플루토늄이 포함돼 있는데 플루토늄의 방사능 독성이 강해 사고 발생시 우라늄 연료보다 피해 범위가 2배 가량 넓어진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핵산업계와 정부는 기존의 핵발전소에 우라늄이 아닌 MOX를 사용하는 '플루서멀' 계획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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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토늄 원료 피해 범위 2배 넓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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