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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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황영훈 교수(왼쪽)와 명곡안연구소 이준행 교수(오른쪽)팀은 최근 발표한 ‘사람 눈의 결막하 섬유화는 마이크로 RNA 143/145의 발현에 의해서 조절된다’는 논문을 통해 녹내장의 중요 원인인 높은 안압을 낮추는 수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을 제시했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황영훈 교수팀 세계 최초 발견 쾌거


[현대건강신문] 국내 연구진이 녹내장수술 후 수술 효과를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인 수술 부위 섬유화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발표했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황영훈 교수와 명곡안연구소 이준행 교수팀은 최근 발표한 ‘사람 눈의 결막하 섬유화는 마이크로 RNA 143/145의 발현에 의해서 조절된다’는 논문을 통해 녹내장의 중요 원인인 높은 안압을 낮추는 수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을 제시했다.


녹내장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눈 속에 있는 시신경이 점점 약해지는 안질환으로, 세계 3대 실명질환에 해당할 만큼 중요한 질환이다. 


녹내장이 발생하고 악화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높은 안압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안압을 조절하는 안약의 사용으로 안압이 잘 조절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녹내장수술은 눈 속에 있는 방수라는 물이 결막 아래의 공간으로 지나가게 길을 만들어 주는 원리를 이용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시간이 흐르면서 ‘섬유화’에 의해서 만들어둔 물길이 다시 막히는 것이다. 


녹내장수술 부위의 섬유화를 막기 위해서 다양한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 효과가 부족하거나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어 한계가 있다.


황 교수와 이 교수팀은 이러한 녹내장수술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마이크로 RNA를 이용해 섬유화를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방법을 발견했다. 


마이크로 RNA(microRNA, miRNA)는 생물체의 세포 속에 있는 유전자의 한 종류로, 세포가 증식하고 분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실제 마이크로 RNA는 암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조절하는 중요한 인자로, 현재 암 치료 분야에서는 마이크로 RNA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다.


황 교수와 이 교수팀은 사람 눈의 섬유화 과정에도 마이크로 RNA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가정하고 이를 녹내장수술 부위 섬유화에 핵심 역할을 하는 테논낭섬유아세포를 대상으로 하는 실험을 통해서 입증했다. 


특히, 여러 종류의 마이크로 RNA 중에서 마이크로 RNA 143/145가 녹내장수술 부위 섬유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고, 실제로 마이크로 RNA를 조절해서 섬유화 세포들의 증식을 유도하거나 억제하는 것을 관찰했다.


즉, 녹내장수술 후 수술부위에 마이크로 RNA 143/145의 발현을 억제하는 처치를 하게 되면 정상적인 상처 치유에 관여하는 다른 세포들에는 영향을 적게 주면서 수술 효과를 저해하는 섬유화만 선택적이고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마이크로 RNA 143/145는 주로 고혈압, 동맥경화, 협심증 등의 심혈관 질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테논낭의 섬유화 과정의 역할에 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적다.


김안과병원 황영훈 교수는 “마이크로 RNA 143/145를 이용한 녹내장수술 섬유화 조절은 이번 연구가 세계최초이다. 앞으로 이를 활용한 섬유화 조절이 가능해진다면 현재 시행 중인 녹내장수술의 성공률을 더 높이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19년 5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학술지인 ‘미국 안과연구 및 시과학 학회지(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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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녹내장 수술 한계 극복할 실마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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