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메이요클리닉 치매 전문가 “만성질환 관리·가족 보살핌, 치매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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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요클리닉 치매 전문가 “만성질환 관리·가족 보살핌, 치매 예방”

“인구 고령화로 인해 전체 치매 환자수 증가”
기사입력 2019.06.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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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메이요클리닉-명지병원 공동 국제 심포지엄 발표를 위해 한국을 찾은 카셀리 박사는 “만약 55세의 나이에 알츠하이머에 걸리면, 그것은 분명히 정상적이지 않고 질병으로 간주될 수 있다”며 “그러나 그 병이 95세의 환자에게서 발병한다면, 그것이 기능장애를 가져 온다고 할지라도 피할 수 없는 노화의 한 부분이지 않을까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건강관리 개선으로 알츠하이머 발병 연령 점차 늦어져”


“변성된 타우 확산 막으면 뇌세포 손상 커지는 것 막아”


“치매 예방 위해 사용되는 대체요법 엄격하게 규제해야”


[인터뷰] 메이요클리닉 신경과장 리처드 카셀리 박사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기대를 모았던 글로벌 제약사들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개발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치매 정복의 꿈이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인구 고령화로 치매 환자가 크게 늘면서 치매 치료제는 제약업계 최고의 블루칩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에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주목 받아오던 독성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 제거를 목표로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머크, 존슨앤드존슨 등 대형 제약사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셨으며, 올 1월에도 로슈가 크레네주맙의 임상 3상 시험을 중단했다. 


또 지난 3월에는 미국 바이오젠이 일본 에자이와 공동 개발해온 ‘아두카누맙’의 임상 3상을 중단해 아밀로이드 가설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사용되고 있는 대표 치매치료제인 아세틸엘카르니틴과 도네페질이 임상시험에서 효능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오는 7월부터 처방이 중단될 예정으로 치매 치료 더욱 더 난항에 빠질 전망이다. 그러면 치매 치료에 더 이상 희망은 없는 것일까?


미국 메이요클리닉 신경과장이자 애리조나 알츠하이머병센터 임상실장인 리처드 카셀리(Richard Caselli) 박사는 치매를 좀 더 철학적인 관점에서 바라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지난 11일 메이요클리닉-명지병원 공동 국제 심포지엄 발표를 위해 한국을 찾은 카셀리 박사는 “만약 55세의 나이에 알츠하이머에 걸리면, 그것은 분명히 정상적이지 않고 질병으로 간주될 수 있다”며 “그러나 그 병이 95세의 환자에게서 발병한다면, 그것이 기능장애를 가져 온다고 할지라도 피할 수 없는 노화의 한 부분이지 않을까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아밀로드 가설과 관련해서는 아밀로이드가 알츠하이머의 표지가 될 수 있고, 이 이론이 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뇌에 독성이 없을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카셀리 박사는 “아밀로이드와 관련해서 현재 다양한 이론들이 제기되고 있다”며 “한 가지 가능성은 아밀로이드 시스템의 다른 중요한 구성 요소가 기능을 상실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즉 아밀로이드 전구단백질 APP(amyloid precursor protein)은 긴 분자로 만들어져 4개의 펩타이드(peptide 아미노산의 중합체)로 잘리는 데 그 중 하나가 아밀로드 베타가 되고, 다른 부분은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효과를 갖는다. APP이 어떻게 잘리느냐에 따라 뇌의 시냅스를 보호할지 파괴할 지를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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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알츠하이머병이 처음 시작되면 뇌의 매우 제한된 부분에서 중측두엽이라고 불리는 부위에서 시작돼 뇌 전체로 퍼진다”며 “이 때 확산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비정상적인 타우가 한 뇌세포에서 다른 뇌세포로 퍼지는 것인데 이것을 멈추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셀리 박사는 “많은 제약회사들이 A-베타 펩타이드가 뇌에 독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제거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연구해 왔다”며 “그러나, A-베타 펩타이드를 간신히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방법 이외에 여전히 치매 치료에 도움이 되는 다른 전략들이 있고, 그 중 하나가 알파 분비물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A-베타 펩타이드가 유도되지 않는 또 다른 경로로, 수용성 APP-알파와 같은 유익한 조각들을 더 많이 만들어 내 신경 손상을 막겠다는 것이다.


카셀리 박사는 치매 치료의 또 다른 가능성은 내부에서 신경 골격을 유지하는 타우(tau) 단백질의 변성을 막는 것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알츠하이머병이 처음 시작되면 뇌의 매우 제한된 부분에서 중측두엽이라고 불리는 부위에서 시작돼 뇌 전체로 퍼진다”며 “이 때 확산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비정상적인 타우가 한 뇌세포에서 다른 뇌세포로 퍼지는 것인데 이것을 멈추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변성된 타우의 확산을 조기에 막아 뇌세포의 손상이 더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환자들은 약간의 기억상실을 갖게 될 것이지만, 다른 기능적인 손상을 막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카셀리 박사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전체 치매 환자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50년 전에 비해 알츠하이머에 걸리는 연령 또한 점차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나이를 교정하고 봤을 때 치매는 감소하고 있다. 그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건강관리 개선”이라며 “만성질환 관리와 가족들의 애정어린 보살핌이 치매를 예방하거나 발병을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치매 치료나 예방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대체요법이나 보충제 등에 대해서는 더 엄격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카셀리 박사는 “미국에서는 건강보조식품에 관한 규정이 없어 수십 억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다”며 “당국이 그들을 더 엄격하게 규제한다면,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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