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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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지난 4일 암생존자와 가족이 참석한 ‘암생존자 주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암 치료 후 생존자-가족, 신체·정신·경제적 어려움 커


스트레스·불면 문제 겪어... “거주지 가까운 곳에 상담센터 있었으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의 시범사업 결과 암 생존자들이 가장 필요한 것은 어려움을 터놓고 상담할 수 있는 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로 암 환자가 늘어나고 동시에 암 치료 기술도 동반 상승하며 국내 암생존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6년 기준으로 17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생존자는 치료 후에도 △신체 △정신 △사회경제적인 복합 문제를 겪고 있어 국가 차원의 관리 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17년부터 정부는 국립암센터와 지역암센터를 대상으로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통합지지센터)를 지정하고 암환자에게 통합지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합지지서비스는 △암생존자의 어려움 종합적 평가 △평가 결과에 따른 진료, 상담, 프로그램 제공 △서비스 가능한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 등으로 이뤄져 있다.


2년간 시범사업 기간 동안 통합지지센터를 찾은 암환자들의 어려움 유무를 조사한 결과 △합병증, 암 재발 또는 전이, 2차암 발생은 일반인에 비해 1.2배 높았고 △불안 우울 등 스트레스 경험 △유방암·위암·폐암 진단 이후 실직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천여명의 암생존자가 통합지지센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은 결과, △스트레스 △불안 △피로 등이 감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통합지지센터 김영애 연구원은 지난 4일 “암 치료를 마친 암생존자들은 주치의가 있지만 상담할 곳이 없었다”며 “(통합지지센터에서) 상담을 거친 뒤 지역사회 기관이 도울 수 있는 부분을 연결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지지센터가 시범사업에 참여한 암생존자들의 요구 사항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문제 해결을 위한 상담’이었다. 


김 연구원은 “암생존자들은 불면 등 스트레스를 많이 겪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신과 의료진의 상담에 대한 만족감이 높았다”며 “전국에 통합지지센터가 12개 정도 있는데 거주지에 가까운 곳에서 상담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암센터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지난 4일 암생존자와 가족이 참석한 ‘암생존자 주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6월 첫째 주 ‘암생존자 주간’을 맞아, 암치료를 마친 암생존자의 일상생활 관리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암생존자와 가족, 의료진과의 소통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정소연 국립암센터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장은 “비슷한 고충과 극복 과정을 겪은 암생존자들이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마련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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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생존자의 가장 큰 고민 “상담할 곳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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