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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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날이 따뜻해지고 야외활동이 잦아지면서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인한 감염질환을 앓는 이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간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올 봄 A형간염 신고건수가 전년 동기간 대비 증가함에 따라, A형간염 예방을 위해 음식 익혀먹기 등 안전한 식생활을 당부하고, 고위험군은 A형간염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고했다.


지난 1월부터 4월 28일까지 A형간염 신고건수는 3,597명으로 전년 동기간 1,067명 대비 237%로 증가하였으며, 신고된 환자의 72.6%가 30~40대(30대 37.4%, 40대 35.2%)였다.

 

지역별 신고환자 수는 경기, 대전, 서울, 충남 순이나, 인구 10만명당 신고건수는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순으로 높았다.


최근 A형간염 환자들 중 30~40대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낮은 항체양성률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에서는 12.6%만 A형간염 항체를 가지는 등 20~30대에서 항체양성률이 낮게 보고되고 있다. 


이는 과거에는 위생상태가 좋지 않아, 어릴 때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앓고 지나갔으나, 위생상태가 개선되면서 197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어릴 때 A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A형 간염의 증상은 성인 감기 증세처럼 피곤하고,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고, 식욕이 없는 증세가 지속된다. 감기 몸살과 다른 점은 콧물과 기침이 없고, 아주 심하게 피로하며, 일주일 이내에 황달이 나타나게 된다. 


치료법은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이 주가 되며 일단 안정을 취하고, 잘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면 대부분 나을 수 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절대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50대 이상, A형 간염 발생시 매우 심각한 임상양상 보여

 

고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임형준 교수는 “A형 간염에서는 드물지만 간염의 경과가 수개월간 오래 지속되는 경우도 있고, 증상이 심각해 전격성 간염으로 발전할 경우 간이식을 받지 않는다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특히, A형 간염은 B,C형 간염처럼 만성 질환은 아니며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감기처럼 앓다가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성인이 감염될 경우 증세가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예방노력이 중요하다.


A형 간염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날 음식이나 씻지 않은 과일, 오래된 어패류 등의 섭취를 삼가고, 물은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하며, 식사 전이나 화장실을 이용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임형준 교수는 “50대 이상은 A형 간염 발생시 매우 심각한 임상양상을 보일 수 있기는 하지만 이 연령대의 대부분은 어려서 A형 간염을 앓았던 경우가 많아 항체가 만들어져 대부분 자연 면역이 되어있다”며 “반면, 위생환경이 개선된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20~30대는 대부분 항체가 없기 때문에 발병률이 크게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A형 간염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중요하고, 특히 해외여행시 음식물 섭취와 개인 위생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12~23개월의 소아나, A형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만성 간질환자, 외식업종사자, 의료인, 최근 2주 이내에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 등 고위험군 소아청소년이나 성인은 A형간염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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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 확산 서울·경기 30~40대 주의...음식 통해 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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