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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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중년 남성의 대표 질환으로 알려졌던 탈모. 하지만, 이제는 연령이나 성별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을 기점으로 국내 탈모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대한민국 국민 5명 중 1명은 탈모 고민을 안고 있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호르몬에 의한 탈모(안드로겐 탈모증)를 앓는 환자의 56.3%가 20,30대일 정도로 젊은 사람들의 숫자가 많다. 젊고 윤기 나는 건강한 모발을 자랑해야 할 젊은이들이 탈모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탈모에는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미만탈모, 반흔탈모, 비반흔탈모 등이 있다. 남성형 탈모, 즉 흔히 말하는 대머리는 유전과 남성 호르몬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는 40~50대에 발생하며 최근에는 그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남성형 탈모증은 주로 이마 양 옆에서부터 시작하여 M-자 형태로 올라가면서 탈모가 진행되고, 모발이 가늘고 힘이 없어진다. 


여성에게도 적은 양이지만 남성 호르몬이 있다. 이 때문에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 여성형 탈모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여성형 탈모는 임상적으로 남성형 탈모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전두부위 모발선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과, 숱이 적을 뿐 남자에서처럼 완전한 대머리가 생기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최근에는 남성형 탈모는 물론, 여성형 탈모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탈모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관심 역시 증가하고 있다.


남성 호르몬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등 다양한 탈모 원인


탈모의 예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탈모의 원인을 보다 더 자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남성형 탈모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에 대한 모낭의 반응성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즉,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서 남성 호르몬 물질에 의해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단순히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 외에 두피 표면이 기름져 보이면서 지루와 비듬이 증가하고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는 지루피부염이 동반된 것이다. 이러한 지루피부염은 머리가 빠지는 것을 더욱 촉진시킬 수 있다. 따라서 호르몬 불균형을 해소하고 두피의 염증을 줄이거나 방지한다면 탈모를 예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호르몬에 의한 탈모는 탈모예방 민간요법이나 탈모 샴푸 등 여러 탈모 관련 제품들이 존재하지만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처하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 힘들다.


DHT에 의한 탈모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은 미국 식약청(FDA)에서 승인한 바르는 약물과, 경구용 탈모 치료제 2가지가 존재한다. 바르는 약물은 미녹시딜 성분의 약으로 가는 머리카락을 굵게 하고 모발 생존을 돕는 효과가 있으며 모낭을 자극해 모낭을 축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경구용 탈모 치료제는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성분으로 이루어진 약이다.


이 외에도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 성분의 약도 의학적으로 효과가 있으나,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의 승인은 받았지만 미국식약청의 허가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탈모에 효과가 있다는 각종 식품이나 샴푸 등이 도처에 존재하지만, 실제 의학적인 실험으로 공인된 치료제는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뿐이다.


급격한 다이어트, 탈모 원인, 잦은 염색·파마 피해야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식습관의 경우, 고칼로리 음식과 음주는 호르몬 불균형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과다한 활성산소를 생성하여 모낭에 염증반응을 일으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담배 역시 체내에서 염증반응을 촉진시키는 물질의 분비를 증가시키므로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다.


백해무익한 스트레스는 탈모에도 관여한다. 실제로 스트레스는 지루피부염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며 체내 호르몬 이상을 일으켜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되도록 피하고, 이것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가능한 빨리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급격한 다이어트도 탈모에 있어서 하나의 원인이며, 특히 여성 탈모에서 원인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다이어트는 영양 부족 및 불균형을 초래하여 원활한 모발 생성에 지장을 주게 된다. 세정력이 강한 샴푸나 잦은 염색 및 파마는 모발을 손상시키고 두피를 자극하여 염증 반응을 일으킴으로써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머리는 매일 감아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습관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심한 미세먼지나 헤어스타일링 제품의 사용 등으로 인해 두피에 남은 이물질은 염증 반응을 일으켜 탈모를 가속화시키므로 씻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머리를 감은 이후에는 뜨겁지 않은 바람을 이용하여 모발 및 두피를 충분히 건조시켜 청결한 두피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피부과 안효현 교수는 “탈모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탈모의 진행과정을 이해하고 그것에 대처하는 방법을 더 잘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다”며 “탈모가 시작되었다고 느꼈을 때, 절망한다거나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것 보다는 명확하고 이성적으로 탈모문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모발 성장에는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충분한 단백질을 포함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도 탈모를 막는 데 도움이 되는 하나의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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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탈모 예방 제품들

 

 

‘젊은 탈모인 잡아라!’ 제약업계, 편의성 높인 탈모치료제 눈길


2030 세대에서 탈모 환자들이 늘어나며 탈모치료제 시장은 다양한 신제품과 함께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실제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2018년도 탈모치료제 시장은 그 전년도에 비해 10% 넘게 성장했다.


젊은 탈모 환자들은 남들의 시선이나 일상생활 속에서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탈모 예방과 치료에 나서고 있으며, 제약업계 역시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탈모 치료 효과는 물론 두피 타입과 편의성까지 등을 고려한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현대약품은 최근 민감한 두피의 환자들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복합 마이녹실’을 선보였다. ‘복합 마이녹실’은 기존에 선보여왔던 ‘마이녹실액5%’에 비타민 B6 ‘피리독신염산염’과 비타민 E ‘토코페롤아세테이트’ 등 비타민 성분 2종과 두피 염증이나 가려움을 억제해 주는 ‘L-멘톨’ 성분까지 함유해 지루성 두피염으로 탈모약을 쉽게 선택하지 못했던 환자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전용 정량캡이 들어 있어 두피에 사용 시 흘러내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JW신약에서는 사용법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로게인폼’을 선보이고 있다. ‘로게인폼’은 미녹시딜을 주 성분으로 하는 거품 타입의 탈모치료제로, 흘러내리는 액제의 단점을 개선한 제품이다. 따라서 필요한 부분에만 적정량을 도포할 수 있고, 두피 흡수와 건조도 빠르다.


먹는 탈모약도 있다. 간단한 복용을 통해 모발에 영양을 주기도 한다.


동국제약의 ‘판시딜’ 캡슐은 모발 및 손톱의 구성 성분인 케라틴과 L-시스틴, 비타민, 약용효모 등 6가지 성분이 최적의 비율로 배합돼 있는 제품이다. 하루 세 번 1캡슐씩 3~4개월 동안 꾸준히 복용하면 된다.


동아제약의 ‘카필러스’ 캡슐 또한 케라틴, 약용효모, 비타민 등 모발의 성장 및 건강에 필요한 영양분이 함유된 제품으로, 탈모나 모발 손상, 감염성이 아닌 손톱의 발육 부진 등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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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성별 불문 ‘탈모’ 고민, 젊은 환자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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