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비잔’ 등 자궁내막증 치료 약물 급여로 다양한 치료 옵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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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 등 자궁내막증 치료 약물 급여로 다양한 치료 옵션 제공

이병석 회장 “극심한 통증으로 여성 삶의 악성 질환과 같은 자궁내막증”
기사입력 2019.03.1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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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자궁내막증학회 이병석 회장(신촌세브란스병원 원장)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극심한 통증과 반복되는 수술로 여성 삶을 크게 떨어뜨리는 ‘자궁내막증’에 새로운 치료 옵션이 생겼다. 수술에만 적용되던 건강보험 급여가 지난해 말부터 약물 치료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대한자궁내막증학회 이병석 회장(신촌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비잔 등 자궁내막증 치료 약물이 건강보험 급여권에 들어와, 또 다른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자궁내막증은 생명과 직결된 질환은 아니지만 극심한 통증으로 여성의 삶에 ‘악성질환’과 같은 고통을 주는 질환으로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자궁내막증 환자는 2016년 처음으로 10만 명을 돌파했으며, 2012년 8만 328명에서 2017년 11만 1,214명으로 최근 5년 간 약 38%가 급증했다. 특히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의 약 10%, 불임 여성의 20~30%에서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병석 회장은 “자궁내막증은 비교적 젊은 여성, 즉 가임기 여성에서 흔히 발생하는데, 통증의 종류와 정도가 다양하고, 불임을 초래한다”며 “또한, 통증 뿐 아니라 우울증 등으로 인한 자궁내막증환자의 고통은 매우 심각하다”고 말한다.


재발로 인한 반복적 수술, 임신에 악영향


특히, 만성적, 진행성 질환인 자궁내막증은 여성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이 회장은 “자궁내막증의 주 증상은 만성골반통과 월경통, 성교통, 피로, 불임증 등이며, 수술로 병변을 제거한 후에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고 재발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첫 자궁내막증 수술 후 5~6년 이내에 약 40~75%가 재발을 경험하며, 그 중 27%는 평생 세 번 이상의 수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자궁내막증은 수술로 병변을 제거한 후에도 통증이 지속될 수있고 재발률이 높아, 수술 전후 약물치료를 통한 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재발로 인한 반복적인 수술은 환자의 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수술 전 약물치료를 시행해 가임력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추세로, 유럽 등에서는 관련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과거에는 보편적으로 수술 후 환자에서 약물치료를 시행했지만, 재발로 인한 반복적인 수술시 난소 조직에 나쁜 영향을 끼쳐 가임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번에 수술을 끝내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 되고 있다.


그는 자궁내막증이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질환인 만큼 장기적 약물치료에 대한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경구용 자궁내막증 치료제인 ‘비잔’은 광범위한 임상연구를 통해 유의한 통증 감소와 삶의 질 개선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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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 경구용 자궁내막증 치료제 ‘비잔’

 

 

자궁내막증 치료제 ‘비잔’ 통증완화에 효과적...장기적 안전성도 입증


바이엘 경구용 자궁내막증 치료제 ‘비잔’은 생식샘 자극 호르몬 방출작용제(GnRH agonist)와 같이 통증완화에 효과적이며, 장기치료(최대 65주까지)에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장기치료와 관련해 현재 독일에서는 최대 약 5년 사용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12월 비잔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됨에 따라, 환자들은 초음파 검사 또는 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해 영상학적으로 자궁내막증이 진단된 경우에도 요양급여 적용을 받게 됐다. 기존 복강경 검사 등으로 자궁내막증이 확진된 환자에 한해 적용되던 급여 범위가 확대되어,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보다 향상 됐다.


이 회장은 “자궁내막증의 경우 여성의 삶에 악성 종양만큼이나 많은 고통을 주는 질병이지만, 젊은 여성에게 발생해 진단과 치료가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자궁내막증은 생식능력이 활발한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데, 한국 사회 특유의 보수적인 정서 등으로 인해 국내 젊은 여성들의 산부인과 문턱이 유독 높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궁내막증 진단이 늦어지고,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질환이 발견 되곤 한다.


또한, 임신 계획이 있는 젊은 여성들은 자궁내막증 발견 시 난소, 자궁 등 생식 관련 장기를 보존하는 형태의 치료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런 치료들은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이 치료 역시 쉽지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자궁내막증의 대표 증상은 월경통, 성교통, 만성골반통 등 복부와 골반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통증”이라며 “이러한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그로 인해 업무 등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경우 병원을 방문해 단순한 생리통인지 아니면 기저질환이 있어서 생기는 것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확한 진단 없이 민간요법으로 생리통 등의 증상을 완화하려다 치료시기를 놓쳐 자궁내막증이 한참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며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증상이 나타나면 산부인과를 찾아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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