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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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호흡기·심혈관계에 문제를 일으키는 미세먼지가 연일 전국을 뒤덮고 있다.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경보 발령 △연속 비상저감조치 시행 등 연일 언론 매체에서 보도되고 있는 주요 단어들이다. 


정부는 미세먼지로 국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판단, ‘재난’으로까지 인정하는 분위기다.


미세먼지는 다양한 호흡기질환의 원인이 된다. 기도를 자극해 기침이나 호흡곤란을 불러오고 천식이나 만성폐쇄성 폐질환이 있는 환자는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도 있다. 


특히, 호흡기, 심장질환자, 영유아와 청소년, 노인, 임산부 등은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위험성이 일반인보다 훨씬 크다. 


경희의료원 호흡기내과 이승현 교수는 “최악의 미세먼지로 평가받으며 ‘나쁨’ 수준이 지속되고 있는 요즘, 필수 아이템은 바로 마스크”라며 “호흡기·심장질환·노인·임산부 등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장시간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 코와 손의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외출시 유일하게 미세먼지 흡입을 막을 수 있는 마스크가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의 호흡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전문 의료진의 권고도 있다.


지난해 하반기 열린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워크샵에서 길병원 호흡기내과 장성환 교수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기간이 지나면 호흡기 환자의 외래·입원 진료가 증가한다”며 “장기적인 노출시 폐기능이 떨어지는 어린이가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장성환 교수는 미세먼지 대책으로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마스크에 대해 정확히 알고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스크의 효과를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미세먼지에 대한 마스크의 효과는 논문도 거의 찾을 수 없어 근거가 부족하고 특히 호흡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근거는 더욱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장 교수는 미세먼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KF94 마스크를 환자에 맞춰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F94 마스크는 천식 등 호흡기환자, 순환기계 환자, 임산부의 호흡을 방해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해외 몇몇 국가들은 환자에 맞춰 마스크를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미세먼지에 취약한 호흡기계질환자, 심혈관계질환자, 만성질환자들은 미세먼지 농도의 수치 변화에 따라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상황에 맞춰 약물을 잘 쓸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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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마스크 KF94, 호흡기·심혈관질환자 호흡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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