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세로_사진.gif
미국 아이오와대학 심장내과 제니퍼 로빈슨 교수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새롭게 개정된 2018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 고강도스타틴요법으로 LDL-콜레스테롤을낮출 것을 권고 한다. 이렇게 고강도스타틴요법을 할 경우 여러 스타틴 제제들 중에서도 ‘아토르바스타틴(제품명 리피토)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아이오와대학 심장내과 제니퍼 로빈슨 교수는 지난해 말 개정된 혈중 콜레스테롤 진료지침의 핵심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로빈슨 교수는 “새롭게 개정된 2018년 가이드 라인은 2013년 가이드라인과 비슷하게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경우인 심혈관계질환을 이미 가지고 있거나, 유전적인 영향을 가지고 있는 경우 콜레스테롤수치가 190mg/dL이상이거나, 당뇨병환자 또는 10년내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이 20% 이상이면 고강도 스타틴요법으로 LDL-콜레스테롤을 낮출 것을 권고 한다”고 전했다.


아트로바스타틴, 심혈관계 위험 개선 효과와 안전성 뛰어나


특히 그는 현재 출시된 여러 스타틴제제 가운데서도 아토르바스타틴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말한다.


로빈슨 교수는 “2018 가이드라인에 포함된 7개 스타틴 중 아토르바스타틴과 로수바스타틴은 최대 용량을 투여하는 고강도 요법 시 기저치 대비 LDL-C 수치를 약 50% 감소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며 “다만, 아토르바스타틴은 신장에 역효과를 미치지 않는 반면, 로수바스타틴은 신장 기능에 역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고강도스타틴요법 시 아토르바스타틴이 더 효율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장기간 만성신질환과 관상동맥질환을 동반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지질 강하 치료에 따른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에 미치는 효과를 다룬 임상 시험인 TNT 연구 결과, 아토르바스타틴 80mg을 통한 집중적인 지질 강하 치료는 심혈관 사건 발생 감소에 있어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 되었으며, 아토르바스타틴 10mg과 80mg 복용 군 모두 용량에 상관없이 신기능에 대한 안전성이 입증된 바 있다.


로빈슨 교수는 “스타틴계열 치료제들의 허가된 용량을 기준으로 두고 보았을때, 로수바스타틴5mg 대비 아토르바스타틴 10mg으로 LDL-콜레스테롤수치를 35% 더 낮춰줄 수 있다”며 “더 큰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효과와 더불어, 안전성 데이터 확보 및 심혈관계 위험 개선 효과면을 고려했을 때에도 아토르바스타틴이 더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치료현장에서 아토르바스타틴을 우선적인 치료옵션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또한, 개정된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죽상경화성심혈관질환(ASCVD) 10년 위험도가 7.5~25%일 경우, 최소 중강도스타틴요법을 시행하라고 명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비스타틴요법도 추가 언급됐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로빈슨 교수는 “PCSK9 억제제 등 비스타틴요법의 경우 초고위험도 ASCVD 환자에게만 적용되는 옵션”이라며, “전반적인 심혈관계질환 환자 대상으로 모두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점이 명시됐다”고 말했다.

 

 

가로_사진.gif
로빈슨 교수는 “스타틴계열 치료제들의 허가된 용량을 기준으로 두고 보았을때, 로수바스타틴5mg 대비 아토르바스타틴 10mg으로 LDL-콜레스테롤수치를 35% 더 낮춰줄 수 있다”며 “더 큰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효과와 더불어, 안전성 데이터 확보 및 심혈관계 위험 개선 효과면을 고려했을 때에도 아토르바스타틴이 더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치료현장에서 아토르바스타틴을 우선적인 치료옵션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관상동맥석회화 검사 통해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지 확인해야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또 ASCVD 10년 위험도가 불명확해 스타틴치료 판단이 어려운 환자 대상으로 관상동맥석회화(CAC)검사를 통해 고위험군에 해당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법이 명시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로빈슨 교수는 “한국에서도 이미 일부 병원들에서 관상동맥석회화검사를 시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ASCVD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심장, 경동맥 등에 시행하고, 관상동맥질환이 의심될 경우에는 관상동맥CT조영술을 통해 진행된다. 만약 CAC 점수가 일정기준 이상으로 높다면, 심혈관질환발생위험률이 5배나 높아짐에 따라, 이러한 경우에는 스타틴요법을 더 강력하게 고려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강도스타틴요법은 40~75세연령의 성인으로서 당뇨병이 있으며, 10년 이상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시행하라고 주문한다.


그는 “LDL-콜레스테롤수치기준이 190mg/dL이상에 해당되는 가족성고콜레스테롤혈증의 환자들은 국내 250명당 1명꼴 정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러한 환자들의 경우 심혈관계발생위험률이 20배나 높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고강도스타틴요법을 통해 콜레스테롤수치를 100mg/dL 가까이 낮춰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과거에 LDL-콜레스테롤 목표 수치 도달에 초점을 두었다면, 가능한 한 최대한의 고강도스타틴요법을 통해 LDL-콜레스테롤 수치 감소폭을 달성하자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 로빈슨 교수의 설명이다. 


LDL-콜레스테롤 목표 수치가 70mg/dL일 경우, 단순히 도달 수치 70mg/dL에 가까워지는 것보다는 환자 개별적으로 치료 시작전 기저 LDL-콜레스테롤 대비 감소 비율이 더 커질수록 심혈관질환 환자의 생존율이 더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강도스타틴요법과 중강도요법을 비교해 아토르바스타틴 10mg 투여 대비 80mg을 투여 하였을 경우, 심혈관계질환 위험률이 22%, 심부전발병률은 26%, 뇌졸중발병률은 25%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도 확인된 바 있다.


스타틴 치료, 초기에 시작해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 중요


2018년 가이드라인에서는 현재 ASCVD 환자이며 최대 용량의 스타틴치료에도 불구하고 LDL-콜레스테롤 70mg/dL 이하를 달성하지 못하거나, 기저 LDL-콜레스테롤 대비 감소폭이 50% 미만에 미칠 경우에는 치료 전략의 일환으로 에제티미브 또는 경우에 따라 PCSK9 억제제를 추가할 수 있다고 권고 한다.


특히 환자들 중 당뇨병, 심근경색, 말초혈관, 대사성질환 등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이러한 추가적인 방법을 통해 최대한의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로빈슨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스타틴은 심장질환 발생 및 전체 사망률에 대해서도 감소효과가 입증됐다. 스타틴요법은 환자가 더 젊고, 저위험군일 때 시작 할수록 심혈관계위험 감소효과가 크다”며 “젊고 저위험군 환자에게서 시작할 경우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환자들보다 2배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틴은 일찍 시작할수록 그리고 환자개별에게 맞게 용량을 조절하며 복용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효율적인 치료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치료제라는 것이다.


로빈슨 교수는 “스타틴을 복용하기 시작하였다면 그 다음은 복용을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복용을 중단할 경우, 심장마비발생 또는 사망에 대한 위험이 증가돼 원점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물론, 식습관 및 생활습관개선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위험도가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에는 반드시 스타틴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또, 간혹 경우에 따라서는 환자들이 스타틴 복용 시 근육통이 생긴다거나 특정한 통증 등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앞서 언급된 임상연구를 통해서만 봐도 특정한 통증이 일어나는 것이 스타틴 복용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로빈슨 교수는 “만약 환자가 그러한 증상들을 호소할 경우에는, 다시 스타틴복용을 권해 스타틴요법을 재시도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경우 적어도 1년 이내에 최소 90% 이상의 환자들이스타틴요법을 다시 성공적으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용량의 스타틴요법은 더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고용량 복용 자체에 대해 지나치게 큰 우려나 거부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지금까지 연구된 데이터를 통해서도 확인됐듯 고용량스타틴전략이 심혈관질환 환자의 생존율을 높인다는 점에 대해서는 너무나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고강도스타틴요법 시 아토르바스타틴 가장 효과적”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