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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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종필 의원이 지난달 3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당뇨발 인식 개선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대표적 당뇨합병증인 당뇨발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치료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종필 의원(자유한국당)이 지난달 3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당뇨발 인식 개선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대한창상학회가 자문으로 참여한 이번 간담회는 대표적인 당뇨합병증으로 족부 절단까지 이를 수 있는 당뇨발의 위험성을 알리고, 다양한 치료법과 치료 과정의 어려움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간담회를 개최한 윤종필 의원은 “당뇨발은 적절한 시기에 효과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건강보험 급여권 내의 치료 방법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당뇨병 환자 중 족부 합병증이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약 2.5배 많은 의료비를 지출하며 경제적 부담이 있는 만큼 당뇨발 환자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간담회 주최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창상학회의 회장인 고려대구로병원 한승규 원장은 “당뇨병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정책이나 제도 면에서 지원이 부족해 당뇨발 환자들이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 당뇨환자의 20%가 당뇨발을 앓고 있는데, 이 자리를 통해 당뇨발을 제대로 알고 환자들과 의료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간담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간담회는 대한창상학회 소속 당뇨발 전문 교수들의 주제 발표와 3명의 패널로 구성된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주제 발표를 맡은 고려대 남궁식 교수는 “당뇨발로 족부를 절단할 경우 5년 내 사망률은 68%로, 사망률이 높은 가장 대표적인 암인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라며 “당뇨발은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각 환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건국대학교 신동혁 교수는 “당뇨발 치료에는 감염 조절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에 도움이 되는 은 함유 드레싱은 살균작용의 효과가 고시에 명시되어 있음에도 화상환자에 한해서만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당뇨발 치료 과정에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뇨발 치료는 영상의학과, 심혈관내과, 혈관외과와 더불어 창상 전문가 등 다양한 전문 의료인들의 치료가 필요한데 비용이 많이 들어 환자들이 부담을 느낀다”며 “당뇨발 환자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 받기 위해서는 급여기준의 조정과 다학제적 진료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는 가톨릭대학교 전영준 교수를 좌장으로 △계명대학교 김준형 교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재관리부 김의성 부장이 패널로 참여해 당뇨발 치료를 위한 치료여건 개선에 대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계명대학교 김준형 교수는 “당뇨병 증가에 따라 당뇨발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데 당뇨발은 질병 코드조차 없어 그 현황을 파악하기 어렵다. 또, 드레싱 제품이나 치료방법이 발전하고 있음에도 경제적인 부담으로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라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 느낀 당뇨발 치료 환경의 문제점에 대해 발언했다. 


마지막으로 토론에 나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재관리부 김의성 부장은 “당뇨발의 경우 일부는 급여가 되고 있으나 급여가 되지 않는 부분들은 복지부와 상의해서 검토를 추진하겠다. 오늘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당뇨발 치료에 도움이 되는 치료재나 치료방법에 대해서 창상학회에서 의견을 주면 급여를 검토하고, 필요한 사항은 내부에서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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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당뇨합병증인 당뇨발, ‘잘 몰라’ 치료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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