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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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중 인산화 타우농도, 전체 타우 농도, 베타 아밀로이드 농도를 측정하여 분석한 결과 혈중 전체 타우농도/베타 아밀로이드 농도의 비율이 뇌 타우 축적과 가장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나타내는 그림. (자료=서울대 묵인희 교수 제공)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새로운 진단법이 제시됐다. 이 진단법을 이용할 경우 간단하면서도 정확한 예측을 통해 예방 및 진행억제 효과를 높이는데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학교 묵인희·이동영교수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 유발물질로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타우(tau, τ) 단백질의 뇌 축적을 혈액검사로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약 7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치매 질환으로, 뇌세포 손상이 진행된 이후 발견되면 근본적 치료가 어려우므로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알츠하이머병의 발생 원인 중 하나인 타우 단백질의 뇌 축적 여부를검사하여야 하는데, 검사를 위해서는 고가의 양전자 단층촬영(PET) 장비를 사용하여야 하므로 많은 환자들을 진단하기 위한 저렴하면서도 정확한 축적 예측기술의 개발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연구진은 혈중에 존재하는 타우 단백질이 뇌 안의 타우 단백질과 매우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으며, 실험을 진행한 결과 혈중 타우 단백질 농도가 높을수록 뇌에 타우 단백질이 많이 축적되어 있다는 연관성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가 실용화되면 치매의 진행정도를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으므로 치매의 예방 및 진행억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본 연구진이 선행 연구에서 발굴한 베타-아밀로이드 예측 기술을 함께 사용할 경우 보다 정확한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후속 연구를 통해 치매와 관련된 추가적인 지표를 발굴하여 치매 예측의 정확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묵 교수는 “지금까지 발표된 많은 치매 진단 기술들이 알츠하이머병 병인물질 중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던 반면, 이번에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뇌 내 타우 축적 유무를 판별하는 혈액 바이오마커를 개발한 것으로 기존 진단 기술과 크게 차별화됐다”고 이번 연구결과의 의의를 설명했다.


또 이동영 교수는 “지금까지 확보한 방법의 뇌 내 타우 예측 정확도는 85% 수준으로 현재까지 뇌 내 타우 축적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아 알려진 다른 혈액 바이오마커가 없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혈액 타우 단백질 정량화 기술을 보다 개선하고, 새로운 지표의 추가 발굴 및 지표들의 다양한 조합을 시도하여 2단계 기술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뇌과학 분야 국제적 학술지인 브레인(Brain)의 표지논문으로 1월 21일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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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혈액 한방울로 진행 정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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