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일명 액체괴물 또는 슬라임이라고 불리는 어린이 장난감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 MIT 검출돼 회수 명령이 내려져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액체 괴물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 이외에도 생식계 발달 독성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붕소화합물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와 보건대학원은 액체 괴물 완구의 붕사나 붕산염 등 붕소 화합물의 함량을 분석한 논문을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발표했다.


국내에 유통 중인 3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25개 제품의 붕소화합물 평균 함량이 1005mg/kg으로 유럽연합(EU) 기준치(kg/300mg)의 3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제품에서는 유럽 기준치의 최대 7배가 넘는 2278mg/kg가 검출된 것을 알려졋다.


유럽에서는 붕산과 붕소화합물의 경우 생식독성을 가진 화학물질로 성장과 생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이를 규제할 만한 기준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우리나라도 액체괴물을 포함한 모든 완구에 유럽기준과 동일한 붕소기준(300mg/kg)을 적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국표원은 지난해 12월 12일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상 완구안전기준을 개정했으며, 2019년부터는 액체괴물을 포함한 모든 완구에 대해 유럽기준과 동일한 붕소기준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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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 괴물, 이번엔 ‘붕소’가 문제?...새해부터 완구 붕소 기준치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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