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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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나 염모제 및 문신염료 관련 위해사례 연령별 분석. (자료=한국소비자원)

 

 

함유성분·피부 민감도 등 개인에 따라 부작용 발생할 수 있어


[현대건강신문] 최근 ‘자연주의’, ‘천연’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헤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함유된 원료성분이나 피부 민감도 등 사용자 체질에 따라 발진, 가려움, 착색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헤나는 인도, 네팔 등에서 자라는 열대성 관목 식물인 로소니아 이너미스의 잎을 말린 가루로 염모제나 문신염료로 이용되며, 짙고 빠른 염색을 위해 제품에 공업용 착색제 또는 다른 식물성 염료를 넣기도 한다.

 

현재 헤나 염모제는 화장품법에 따른 기능성 화장품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헤나 문신염료는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상 문신용염료 등으로 분류되지 않아 관리되지 않고 있다.


40~50대 중장년 여성층에 부작용 많고, 발진·피부착색 등 증상 다양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최근 3년 10개월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헤나 관련 위해사례는 총 108건으로, 올해에만 10월까지 62건에 이를 정도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헤나 염모제’가 105건이었고, ‘헤나 문신염료’는 3건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98건으로 대부분이었으며, 연령대는 40대~50대 중장년층이 52건으로 전체의 73.2%를 차지했다.


부작용으로는 피부 발진, 진물, 가려움, 착색 등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발생했는데, 최근 피부 착색이 전체 사례자의 59.3%에 이를 정도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증상은 머리 염색 후 이마, 얼굴, 목 부위로 점차 진한 갈색 색소 침착이 나타나 검게 착색되며 수 개월간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의학적 효능이 있거나, 부작용이 전혀 없는 것으로 소비자 오인 우려


시중에 판매 중인 헤너 염모제 6종과 문신염료 4종 등  제품 10종의 표시‧광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이 의학적 효능이 있는 의약품이나 부작용이 전혀 없는 안전한 제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화장품 표시·광고 관리 가이드라인’은 화장품에 대해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모발 관련 표현이나, 화장품의 범위를 벗어나는 표현으로 ‘부작용이 전혀 없다’ 등의 표현은 금지하고 있다.

 

염모제 6개 중 3개 제품이 △모발이 굵어지고 △모발 성장 촉진 △탈모 예방 등 의학적 효능이 있는 것으로 표현해 소비자가 의약품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었다. 


또한 5개가 ‘무독성’, ‘무자극’, ‘인체무해’ 등의 표현을 써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제품으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었다. 


이중에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파라페닐렌디아민이 함유된 블랙헤나도 있었는데, ‘다양한 색상 구현’, ‘염색시간 단축’ 등의 장점만을 강조하고 화학성분 함유에 따른 부작용 발생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아 더욱 문제가 있었다.


염모제에 주로 검은 색을 내기 위해 널리 사용되며, 접촉성 알레르기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


문신염료는 모두 △피부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자연성분으로 안심 △유해성분 NO 등을 광고하고 있었으나, 전성분이 표시된 제품은 없었고 3개 제품은 사업자가 전성분 자료 제출에 응하지 않아 유해성분 등 확인이 불가했다.


사용 전 제품의 함유성분 확인하고, 반드시 패치테스트 해야


헤나에 첨가되는 파라페닐렌디아민 등 화학물질뿐만 아니라 천연성분이라 할지라도 개인 체질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사용 전 반드시 피부 국소부위에 48시간 동안 패치테스트를 실시해 이상반응 유무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사용 전 주의사항으로 △제품 전성분을 확인해 개인 체질별 알레르기 유발성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과거 이상이 없었더라도 체질 변화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매회 반드시 패치테스트를 할 것을 당부했다.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박미연 과장은 “헤나의 주된 색소 성분인 로우손 외에도 짙은 색상과 염색시간 단축을 위해 다양한 첨가제가 들어가며, 대표적인 첨가제인 파라페닐렌디아민(PPD)은 접촉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는 강력한 민감제”라며 “최근에는 첨가제 없는 순수 헤나만 사용한 경우에도 접촉 피부염이 발생한 증례도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헤나 염모제 및 문신염료 사용 시 주의사항 


△사용 전 제품의 전성분을 확인합니다.


△제품에 표시된 사용 금기자를 확인하고 이에 해당하는 경우 제품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매회 사용 전 반드시 패치테스트를 실시합니다.


△제품을 도포한 채 오래 방치하지 않고 사용 시간을 잘 지킵니다.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제품을 씻어내고 의사의 상담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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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나 염모제로 인한 ‘피부 착색’ 부작용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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