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과 전현희 의원은 2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하고 유통시킨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을 다시 고발한다”고 밝혔다.
전현희 의원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환경부도 SK케미칼의 책임을 인정했으니 책임을 외면하지 말고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하고 피해구제와 배상 절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뒤 2세로 사망한 이규은 양의 아버지인 이재용씨와 폐섬유화 증상이 발생한 13세 여아 모친인 손수연씨는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과 가습기살균제 원료로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및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을 사용해 ‘가습기메이트’를 제조·유통시켜 많은 국민들을 죽거나 다치게 만들었음에도 처벌은커녕 수사조차 받지 않아 온 애경산업의 전현직 최고위 임직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재용 씨는 2006년 발병 3개월 만에 당시 만 2세의 나이로 사망한 여아 규은 양의 아버지로 딸 규은 양은 급성 호흡부전 증후군, 급성 간질 폐렴의증으로 사망 진단을 받았다.
애경 가습기메이트를 쓴 1단계 피해자입니다. 손수연 씨는 폐섬유화 및 천식 환자인 만 13세 여야의 어머니로, 손수연 님의 딸은 애경 가습기메이트를 썼던 2단계 피해자이다.
이번에 고발인에는 피해 가족인 이재용 씨, 손수연 씨, 피해 당사자인 조순미 씨, 김기태 씨와 함께 가습기넷 공동운영위원장인 김기태 변호사 등 5명이 함께 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가족과 자녀들의 건강을 지키려고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뒤 죽거나 다쳐 신고한 피해자만 6,210명, 이 가운데 사망자가 1,359명, 생존 환자 4,851명에 이르는 대참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