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환경운동연합 “미세먼지 주범 노후 석탄발전소 조기 폐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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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지난 5일부터 오늘(7일)까지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에 머물자 환경부는 노후 경유차의 서울 진입을 금지하고 차량 2부제를 실시한다고 지난 6일 저녁 밝혔다.


기상청과 환경부는 시민들에게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으로 권하고 있지만 환경단체는 “미세먼지 저감 효과 입증된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 등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5일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 3~6월 노후 석탄발전소 5기 가동 중단으로 미세먼지는 약 1,055톤이 저감됐고, 충남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해당 발전소는 충남 보령화력 1,2호기와 경남 삼천포화력 1,2호기, 강원 영동2호기 등이다. 


이번 결과는 석탄발전소 중단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효과적 대책임을 보여주었다. 특히 충남지역의 경우 봄철 보령화력 1,2호기의 가동 중단에 따라 미세먼지(PM2.5) 평균농도가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발전소 중단에 따른 미세먼지 감축 효과가 입증된 만큼, 노후 석탄발전소 폐쇄를 앞당기고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의 가동 중단 범위도 확대해야 한다. 


현재 정부는 봄철 5기 노후 석탄발전소에 한정해 가동중단 대책을 추진하고, 미세먼지 고농도인 경우 일시적으로 석탄발전소의 출력 제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환경운동연합은 “출력 제한을 넘어서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인 겨울철과 봄철로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 기간을 늘리고 대상 발전소도 △당진화력 1-4호기 △보령 3-8호기 △영흥화력 1,2호기 △동해화력 1,2호기 △여수화력 1,2호기 △삼천포화력 5,6호기 등 오염물질 배출량이 높고 건강영향이 큰 석탄발전 설비로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노후 석탄발전소의 조기 폐쇄도 촉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수도권과 가까운 보령화력 1,2호기는 2022년에야 폐쇄될 예정이다. 


남은 기간 동안 다량의 미세먼지를 계속 배출한다는 의미다. 정부가 에너지 전환을 외치고 있지만, 석탄발전소의 단계적 폐쇄 로드맵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정부는 석탄발전소 30기가 밀집한 충남지역의 의욕적인 탈석탄 정책의 선언에 응답해야 한다. 충남도는 석탄발전소 가동연한을 30년에서 25년으로 단축하고, 이에 따라 2026년까지 도내 석탄발전소 30기 중 14기를 친환경 발전소로 전환하겠다고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미세먼지로 연일 국민들이 고통과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석탄화력발전으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부터 적극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며 “노후 석탄발전소의 가동 중단 대책을 더욱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탈석탄로드맵을 마련하여 미세먼지 저감과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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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마스크 쓰기보다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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