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CJ 대한통운 물류센터 사망사고...알바들 "사람답게 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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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대한통운 물류센터 사망사고...알바들 "사람답게 일하고 싶다"

정의당, 상하차 알바 경험자 83명 실태조사 진행
기사입력 2018.10.3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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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장 안전불감증 심각... 응답자 절반, 안전 교육 전혀 안 받아


응답자 대부분 “탑차가 이동하는 30초 정도만 쉴 수 있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지난 30일 대전 대덕구 문평동의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택배 상차 작업을 하던 33세 협력업체 노동자가 후진하는 트레일러에 치여 사망했다.


두 달 전 같은 물류센터에서 20대 청년이 감전으로 사망하고, 같은 회사의 옥천 물류센터에서 50대 임시직 노동자가 작업 중 급사하는 사고가 있었다.


△육체노동의 끝판왕 △극한알바 1위 △헬알바. 인터넷상에서 상하차 물류센터 아르바이트를 설명하는 수식어들이다. 


하지만 정작 노동환경에 대한 실태조사는 제대로 이루어진 적이 없었다. 


정의당 청년본부는 지난 18일 잇따른 노동자 사망사건으로 논란이 된 상하차 아르바이트(알바) 물류센터의 노동환경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9월 20일부터 10월 14일까지 83명의 알바 경험자를 대상으로 구글 설문지 링크를 통한 양적 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알바를 경험한 시기가 최근에 가깝고, 노동시간이 길었던 응답자들을 중심으로 심층 인터뷰와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83명의 상하차 알바 경험자 중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경우가 46명에 달했다. 


작성했다고 응답한 경우(37명)에도 작성한 근로계약서를 배부 받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였다. 산재 가입 여부를 안내받았느냐는 질문에는 83명 중 72명이 ‘안내 받지 않았다’고 답했고, ‘안내 받았다’는 응답은 11명에 그쳤다. 


작업장의 안전불감증도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에 대한 교육이나 언급을 전혀 받지 않았다’는 응답이 총 42명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이었다. 


‘동료가 일하는 중간에 알려주었다’는 응답이 12명, ‘따로 마련된 교육시간 없이 직원이 주의사항만 전달했다’는 응답도 24명에 달했다. ‘따로 마련된 교육시간에 직원이 교육했다’는 응답은 5명에 그쳤다.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 노동환경임을 고려할 때 선풍기나 에어컨 같은 온도조절 장치가 필수적이지만, 관련 장치가 아예 없다는 답변이 43명으로 가장 많았다.


선풍기가 있는 경우에도 레일마다 하나씩 설치되는 수준이었고, 에어컨이 있다는 응답은 4명에 불과했다.


지난 8월 사망한 청년노동자가 더위에 웃옷을 벗고 일하다 전기에 감전되었다는 점을 떠올리면, 물류센터 노동환경이 일반적으로 얼마나 위험한지 충분히 알 수 있다.


정의당 청년본부는 “이번 조사에 응답한 청년들은 탑차가 이동하는 30초 정도도 안 되는 시간 정도만 쉴 수 있는 수준이다. ‘사람답게 일하고 싶다’는 말이었다”며 “실제 고된 노동에 지쳐 도망치는 노동자들을 잡으러 다니는 사람들까지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의당은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모든 원청 및 하청업체들에게 △모든 사업장에서 근로계약서를 반드시 쓰도록 하고, 더 나아가 상하차 알바용 ‘표준근로계약서’를 사용을 제안하고 △화물차 및 작업장 내 조명을 반드시 설치할 것 △컨베이어 벨트를 안정적인 속도로 운영할 것 △컨베이어 벨트 사이 건널다리 등 안전한 법적 통로 시설을 제대로 설치할 것 △법정수준 이상의 휴식시간을 반드시 보장할 것 △온도조절설비 및 공기정화시설을 반드시 설치할 것 △사업장에서 인격모독적인 욕설과 지나친 작업 요구가 난무하지 않도록 할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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