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박경서 적십자회장 ‘성희롱’에 ‘황제의전’까지...총체적 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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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서 적십자회장 ‘성희롱’에 ‘황제의전’까지...총체적 난국

의전차량 교체부터 활동비 인상요구, 기존에 없던 비서실 직제 신설해
기사입력 2018.10.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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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례_2018_대표.jpg
김순례 의원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지난 6월 9일, 대한적십자사 회장 취임 후 첫 팀장급 간담회에서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박경서 회장이 징계위원회는 커녕 대국사과문 발표 당일, 보란 듯이 성희롱인사 기관장으로 승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경서 적십자회장이 이른바 ‘황제의전’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순례 의워(자유한국당)은 대한적십자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한민국 초대 인권대사까지 지낸 박경서 회장에 대해 실망을 감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순례의원실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박경서 회장이 성희롱 사건을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십자사 내부에서는 징계위원회조차 열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이어진 후속조치를 살펴보면 ‘직원 대상 성희롱 예방 특별교육실시’‘서약서 제출’‘양성평등 컨설팅’ 추진 등이다. 

 

김순례 의원은 “성희롱은 회장이 했는데 왜 교육은 밑에 직원들이 받아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다”라면서 “회장은 말로만 사과하면 끝인가? 성희롱 사건이 발생하면 일반직원들은 징계위원회 회부되어 해임까지 된다”라고 비판했다. 

 

지난 6월 국내 신차 중 가장 비싼 제네시스 EQ900 모델로 의전차량 교체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 국감에서는 박경서 회장의 ‘황제의전’ 관련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순례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는 회장취임에 맞춰 신형 제네시스G80(럭셔리 모델)을 의전차량으로 마련했다. 그런데 돌연 9개월 남짓 사용된 새 차를 두고, 지난 6월 국내 신차 중 가장 비싼 제네시스 EQ900 모델로 의전차량을 교체했다.


이 사실을 김순례의원실에 제보한 내부고발자에 따르면, “평소 경차라도 상관없다던 박경서 회장이 G80 모델이 너무 작다며 좀 더 큰 차로 바꾸라고 사무총장에게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


급작스럽게 위약금까지 물어가며 의전차량을 바꾼 이유에 대해 대한적십자사는“남북적십자회담 등 대외활동시 적합한 의전차량을 확보하고, 대외 유관기관과 의전 수준을 고려하여 전용차량을 교체함”이라는 공식답변을 제출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적합한 의전을 이유로 차를 교체 했다는 말은 핑계에 불과하다”라면서 “남북적십자회담 당시 해당 의전차량에는 적십자 직원 1명, 박경서 회장, 운전기사 3명만 탑승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과연 누구를 위한 의전인가 결국 본인에 대한 의전 때문에 차를 교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달에 720만원 현금 지원, 연간 2,900만원 업무추진비 별도 지급

 

박경서 회장의 ‘황제의전’논란은 또 있다.  적십자사의 회장자리는 ‘비상근’ 봉사직임에도 불구하고, 박경서 회장이 전임 김성주 총재 때는 없었던 ‘활동비’명목으로 취임 초 4개월 동안 한달에 720만원 가량의 현금을 지원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연간 2,900만원 상당의 업무추진비는 별도로 지급되었다. 


특히, 해당 사실을 제보한 내부고발자에 따르면, 활동비 관련하여 회장은 액수가 너무 적다고 인상해줄 것을 사무총장에게 요구했다. 그러나 전임 사무총장인 김건중 총장은 거부하였고, 신임 윤희수 사무총장이 취임한 이후에 인상이 단행되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제보내용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결과, (회장의 지시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으나) 대한적십자사는 회장 활동비를 중간에 올렸던 점을 인정하였고, 사내에서 불만여론이 조성되어 다시 원래대로 삭감하게 되었다고 답변했다.


박경서 회장의 ‘황제의전’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김순례의원실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비상근’ 명예직인 적십자 회장 자리에는 비서실이 없었다. 하지만 박경서 회장 취임이후 ‘비서실’이라는 직제가 생겼고, 현재 본사 5층 131평 전체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적십자사의 입장은 원래 ‘업무추진팀’에서 일부 비서업무를 보조 하던 것을 분리한 것뿐이라고 하지만 사내에서는 적십자회비 감소와 부채비율 증가로 재정이 어려운데 회장의 권위의식 때문에 무리하게 조직개편을 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 


김순례 의원은 “적십자는 국민 한분 한분의 소중한 후원으로 운영되는 봉사기관이다”라며“적십자사의 회장은 그 누구보다도 몸을 낮추고 겸손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릇된 성 인식’과 ‘권위의식’으로 가득 찬 박경서 회장이 그 자리에 어울리는 지 국민들께 재신임을 물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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