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워크레이브(workrave)라는 프로그램이 사무직 종사자를 위해 개발되었다. 이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3분마다 30초씩 쉬라는 메시지 창이 뜨는데 바로 반복사용 긴장성 손상 증후군을 방지할 목적이다.

과사용 증후군은 타자를 치고, 전화를 받는 등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서 생기는 손목과 팔에 나타나는 질환을 통칭하는 것으로 손과 팔의 과사용이 문제가 되어 나타난다.

손, 손목, 팔목까지 아프게 만드는 과사용 증후군, 도미노처럼 나빠진다.

과사용증후군은 병명이 아니고, 증상을 나타내는 총칭이다. 팔과 손을 반복적으로 무리하게 사용하여 나타나는 모든 질환을 통칭한다. 신체의 같은 부분을 계속 반복해서 사용하거나, 관절을 가동범위까지 끝까지 움직이는 자세, 고정된 자세에서 물 컵을 잡거나 체위를 유지하는 행동이 이런 과사용증후군의 주요 원인이다.

대전튼튼병원 관절센터 강지호원장은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사용되는 근육이나 건초, 신경의 손상은 충분한 휴식이 없으면 회복되기 힘들어 조직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조직에 염증이 생기면 주변 조직도 굳어져 2차 손상을 입기가 더 쉬워진다"고 설명한다.

과사용 증후군 심해지면 건초염으로 발전

손가락이나 팔을 관절을 움직이게 하는 힘줄을 둘러싼 건초가 반복적인 마찰로 인해 염증이 생기면 건초염으로 발전한다. 드퀘르뱅씨 증후군, 건초염이 대표적이다.

한편 건이 근육에 부착되어 있는 부위가 자주 자극을 받으면 건염이 발생한다. 손목을 자주 굽히거나 젖힐 때 무거운 물건을 오랫동안 들고 있을 때 생긴다.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가 여기에 해당된다.

손목이나 팔꿈치 속에는 신경이 지나가는데 과도한 사용으로 신경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거나 부어올라 신경을 누르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손이 저릿저릿한 느낌과 감각이상이 생기는데, 수근관 증후군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날씨 추워지는 요즘 손이 저려 자신도 모르게 맛사지 하게 된다면, 손이나 손목의 과사용 증후군은 다양하지만, 나타나는 증상은 대부분 비슷하다.

팔, 손목이나 팔꿈치가 조이는 듯한 느낌, 손이 저리거나 타는 것 같은 감각이상, 또한 손의 힘이 떨어지거나 섬세한 동작을 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손을 맛사지 하거나 통증으로 밤에 잠을 깨기도 한다. 과사용 증후군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할 때, 날씨가 추울 떄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때때로 과사용증후군이 아닌데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팔목이나 손목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하여 일시적으로 근육이 긴장되어 경련이나 마비가 발생하는 것인데, 컴퓨터 입력 작업, 장시간의 필기 같은 작업을 쉬지 않고 하다보면 갑자기 손에 쥐가 나거나 손이 잘 펴지지 않게 되는 증상이다. 이런 때는 병원을 찾을 필요는 없고 가벼운 스트레칭과 마사지만으로 곧 회복될 수 있다.

30분마다 5분씩 쉬면서 스트레칭하면 도움

그러나 일단 과사용 증후군으로 진단이 되었다면, 우선 손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 팔목에 부목을 하거나, 고정해 움직임을 줄이고 얼음찜질, 물리치료를 받으면 상태가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위와 같은 방법으로 효과가 없다면 신경차단술, 신경을 누르고 있는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마우스를 쥔 팔은 일직선으로 유지하고, 키보드는 어깨가 충분히 펴질 수 있는 높이로.
예전에는 조리사, 타이피스트나 악기연주자, 가정주부에게서 과 사용 증후군이 흔히 발견됐지만 컴퓨터 사용이 일상화 되면서 직장인이나 청소년들에게서 더 자주 나타난다.

과사용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업환경의 위치나 작업시간 도중 스트레칭이 중요한데, 우선 모니터는 자신의 눈높이에 맞게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설치하고, 키보드와 마우스는 어깨가 구부러지거나 쳐지지 않도록 높이를 충분히 낮추어 준다. 또한 마우스를 쥔 손은 옆으로 구부리거나 어깨를 펴지 말고 팔목과 일직선을 유지해 가볍게 쥐는 것이 좋다.

또한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매 시간 30분마다 5~10분씩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 스트레칭을 하면 더 효율적이다. 손을 양쪽으로 편안히 늘어뜨리고 5초 이상 흔드는 동작을 3번 반복하거나, 팔을 앞으로 쭉 편 상태에서 손가락을 최대한 쭉 벌렸다 오므리는 등, 간단한 동작들로도 손과 손목의 긴장을 풀 수 있다. [대전 튼튼병원 관절센터 강지호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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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손목 괴롭히는 과사용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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