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김영식_가로.gif
세계가정의학회 세계학술대회 김영식 조직위원장(왼쪽)과 세계가정의학회 아만다 회장(오른쪽)은 1차 의료가 의료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가정의학회 아만다 회장 “가정의학과 뿌리에 둔 의료시스템 비용 효과적”


김영식 세계가정의학회 학술대회 조직위원장 “1차 의료는 주치의제 의미”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1차 의료가 의료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란 주장이 나왔다.


세계가정의학회 세계학술대회 김영식 조직위원장(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차 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영식 위원장은 “여기서 말하는 1차 의료는 주치의”라며 “환자와 가족을 꾸준히 책임지는 주치의를 양성하자는 것”이라고 1차 의료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했다.


세계학술대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처음 찾은 세계가정의학회 아만다 하우 회장(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의대 교수)은 “많은 토론을 한 결과 가정의학회가 기본이 되는 의료시스템을 가졌을 때 가장 좋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각 나라마다 의료비 지출이 점점 늘어나는데 1차 의료에 적절히 투자해, 예방이나 조기 진단 목표를 달성하면 비용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미래의 1차 의료는 가정의학 전문의에게’를 주제로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학술대회에서 ‘서울선언문’이 선포될 예정이다.


김영식 위원장은 “알마아타선언 40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기념이 될 수 있는 선언을 만들기로 했다”며 “여기에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농어촌 주민, 여성, 아동, 노인, 소수민족, 이주자 등 취약 계층에게 의료서비스를 우선적으로 부여하는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이어 아만다 하우 회장은 “가정의학과가 1차 의료의 중심이라고 강조하며 전 세계적인 고령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1차 의료가 잘 정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차 의료가 왜 중요한지’를 밝힌 아만다 하우 회장의 발언을 질문 응답식으로 정리해봤다.


Q. 서울선언문에 의료서비스 형평성에 대한 내용이 있다.


A. 한 나라 안에도 건강시스템이 좋은 곳, 좋지 않은 곳이 있다. 대표적으로 농촌이 의료서비스가 잘 안 된다. 가난한 도시민들도 비슷하다. 가장 취약한 계층의 건강 증진에 힘써야 한다.


그런 일을 하는데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이 환자의 목소리다. 환자들은 자신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


환자들과 접촉면이 넓은 가정의학과 의사들은 복약 방법, 건강하게 살아가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동시에 정부 정책에 관한 발언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환자와 의사의 평등한 관계가 유지될 정도로 환자가 중요하다.


Q. 가정의학과가 기본이 되는 의료시스템이 비용효과적이라고 밝혔다.


A.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바바라 스타필드((Barbara Starfield) 교수의 연구가 있다. 1차 의료가 잘 자리잡는 나라일수록 의료 수준이 높다는 연구이다. 정작 바바라 교수가 있는 미국은 가정의학과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아 의료의 질을 나쁘게 평가했다.


최근 네팔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이 배치되면서 모자 사망률이 떨어졌다. 지역사회에 필요한 건강서비스가 가정의학과 의사를 통해 이뤄지면서 결과가 나온 사례이다.


급격하게 늘어나는 의료비가 정부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데, 예방과 조기 진단에 비중이 높은 1차 의료에 투자되는 것이 비용효과적이다.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명승권 교수는 “바바라 스타필드 교수는 여러 발표를 정리한 결과 1차 의료를 체계적으로 운영할수록 비용 효과적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세계가정의학회 “1차 의료 튼튼해야 의료불균형 해결”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