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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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골대사학회 정호연 이사장(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대한골대사학회, 5070여성 1천명 대상 골다공증 관련 인식조사 결과 발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골다공증 위험성이 가장 큰 5070 여성들이 뼈 건강의 중요성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를 받지 않거나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골대사학회는 10월 20일 세계 골다공증의 날을 맞아 17일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대한골대사학회 정호연 이사장(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은 “최근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대표적 만성질환인 골다공증 환자 역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골다공증은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자각 증상이 없어 방치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이사장은 “대한골대사학회는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알리고 조기 검진 및 치료를 독려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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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실 홍보이사(순천향의대 산부인과 교수)

 

 

골다공증 위험성 알지만, 10명 중 7명 골밀도 검진 경험 없어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국민들에게 건강한 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 조기 검진 및 치료를 독려하고자 ‘골(骨)든타임 사수’ 캠페인 런칭을 알리고, 골다공증 취약 계층인 5070 여성 1,000명 대상으로 실시한 골다공증 검진 및 치료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5070 여성 10명 중 8명(83%)은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1~5점 중 4점 이상으로 평가해 응답자 대부분이 골다공증을 위험한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응답자 10명 중 7명(72%)은 골다공증 검진 경험이 아예 없다고 응답해 골다공증의 위험성에 대한 인지가 실제 골밀도 검진까지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 중 골다공증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은 현재 치료를 중단했거나(32%) 아예 치료 경험이 없는(23%)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치료를 중단하거나 받지 않은 환자 모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통증/불편감을 느끼지 않아서’를 가장 큰 이유(중복응답)로 꼽았다.


치료를 중단한 이유로는 △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통증/불편감을 느끼지 않아서(48%)’, △ ‘병원에 방문하기 번거롭거나 시간이 부족해서(35%)’, △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26%)’ 순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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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현 총무이사(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통증이나 불편함 없는 골다공증, 치료 중단 많아


치료를 받지 않았던 이유로는 △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통증/불편감 느끼지 않아서(64%)’, △ ‘식이요법이나 운동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52%), △ ‘병원에 방문하기 번거롭거나 시간이 부족해서(33%)’ 순으로 답했다.


또한, 골다공증 치료 지속기간과 관련해, 골다공증 치료경험자 중 △ ‘1년 내’ 치료를 중단한 사람은 58.6%, △ ‘1년 ~ 2년 미만’은 27%, △ ‘2년 이상’ 치료를 받은 사람은 14.4%에 불과했다.


이은실 홍보이사(순천향의대 산부인과 교수)는 "골다공증이 심각한 질환이지만, 환자의 절반 이상은 치료를 받지 않거나 중단했다"며 “특히, 국가건강검진 시 골다공증 대상 연령이 올해부터 확대 적용된 것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 1천명 중 8%만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골다공증 검사는 기존에 만 66세 여성만 국가지원 검진을 받을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만 54세 여성 역시 대상자로 추가된 바 있다. 하지만 응답자 대부분은 이러한 정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국가건강검진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안내와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제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골다공증 치료 중단해 더 큰 위험 초래


또한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골다공증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부작용 우려로 인한 임의 치료 중단에 대한 위험성 경고도 나왔다. 


백기현 총무이사(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장기간 사용으로 턱뼈 괴사와 비정형 골절 등 부작용 우려가 제기되면서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도 있다”며 “실제로 최근에 부작용이 논란이 되면서 골절 환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백 총무이사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심각한 골다공증을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고관절골절, 척추골절 등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치료 중단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골대사학회는 ‘골(骨)든타임 사수’ 캠페인을 통해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알리고 조기 검진 및 치료를 독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백 총무이사는 “골다공증 치료에 골든타임은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의미”라며 “시기나 연령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폐경기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환자가 5배 많다. 폐경기가 시작된 후 10년간 가장 나빠지는 시기이므로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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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성 알지만, 증상 없어 치료 중단...5070여성 ‘뼈 건강’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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