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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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지름이 2.5 마이크론 이하인 초미세먼지가 심혈관계질환에는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환경단체들이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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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정익모 교수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미세먼지 대기오염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이나 질환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대한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미세먼지 해법’ 심층 논의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미세먼지에 의한 심장질환 사망위험이 60~90%까지 증가해, 학계와 산업계를 포함한 국가적 차원에서 포괄적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심장학회는 최근 열린 추계학술대회 정책 세션에서 ‘미세먼지, 심혈관의 새로운 적’이라는 주제로 최근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미세먼지로 인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의학과 환경 분야의 융합적 협력 연구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하는 장을 열었다.


미세먼지는 여러 화학물질로 구성된 복합체이고 크기가 작아 공기 중에 오랫동안 부유하여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쉽게 침투할 수 있다.


대부분 큰 먼지로 이루어진 황사는 호흡기질환을 악화시킨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지만, 미세먼지는 다양한 크기와 화학성분으로 인해 더욱 복합적인 영향을 미쳐 호흡기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진행한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정익모 교수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미세먼지 대기오염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이나 질환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들 연구에서는 건강한 수 천 명 내지 수백만 명을 모집한 후 10년 이상 추적 조사해서 장기간 고농도의 미세먼지 대기오염에 노출된 사람들이 저농도에 노출된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계 사망이나 질환 발병의 위험도가 더 높은지를 평가했다.


미세먼지로 폐암 사망 2,4배 증가, 심장혈관질환 1.9배 증가


정 교수는 “1990년도 후반 미국에서 시작한 이러한 연구들은 최근 유럽과 중국 등으로 확대되었고, 장기간 미세먼지 노출에 따라 심혈관계 질환 발병 및 사망위험이 증가된다는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었다”며 “특히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원인의 변화를 과거 20여 년 동안 원인별로 분석해 본 결과 폐암 사망이 1.8배~2.4배 증가했고, 심장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도 1.6~1.9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지름이 2.5 마이크론 이하인 초미세먼지가 심혈관계질환에는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정 교수는 “황사 등 덩어리가 큰 것은 폐에서 걸러지는데 초미세먼지의 경우 혈액을 통해, 심장, 중추신경계, 면역계에 염증을 유발하고, 산화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면서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친다”며 “혈압과 염증이 올라가고 동맥경화는 물론 당뇨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교수는 “건강에 위협을 주는 과도한 미세먼지는 모든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지만, 개인적인 차원에서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사회와 정부, 학계와 산업체를 포함하는 전 국가적 차원에서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국가적 차원의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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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의 적 ‘초미세먼지’... 심장질환 사망위험 60~90%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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