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조용했던 국감장, 김순례 의원 ‘동성애 에이즈’ 발언으로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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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했던 국감장, 김순례 의원 ‘동성애 에이즈’ 발언으로 ‘시끌’

감염내과 전문의, ‘에이즈 감염 경로’ 조사 결과 밝히며 “원인 중 65% 동성 간 성 접촉”
기사입력 2018.10.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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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왼쪽)과 김승희 의원(오른쪽)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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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이 굳은 얼굴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기존 질병관리본부 입장인 ‘이성간 성 접촉’과 배치되는 결과 나와


김순례 의원, 질병관리본부장 불분명한 답변에 “자료 따라 읽어라”


여당 기동민 의원 “그게 무슨 질의냐, 과하다” 반발


여야 의원 고성 오가며 소란 이어지자 이명수 위원장 정회 선언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 ‘동성 간 성 접촉’이 에이즈(AIDS)의 주된 경로라는 설문 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이 고성이 오갔다.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국회에서 열린 ‘조용한’ 국정감사에서 볼 수 없었던 여야 간 갈등이 ‘동성간 에이즈’ 문제로 불거진 것이다.


문제의 발단은 윤종필 의원(자유한국당)이 증인으로 요청한 김준명 연세대의대 감염내과 명예교수의 설문 조사 결과였다.


김 교수는 질병관리본부와 21개 대학병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국내 HIV 감염의 감염경로, 한국 HIV·AIDS 코호트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에이즈 감염 원인 중 65%가 ‘동성 간 성 접촉’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와 차이가 있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안전하지 않은 성 접촉이 에이즈 감염 원인”이라고 밝히며 이성간 성접촉이 주된 에이즈 감염 경로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윤종필 의원이 기존 조사와 이번 조사 결과가 다른 이유를 묻자, 김 교수는 “주치의가 (에이즈) 감염인에게 직접 감염 경로를 묻는데 이때 환자는 환자-의사간 신뢰로 성정체성을 정확하게 말하는 경우가 많다”며 “진료 과정 중 동성 간 (성 접촉으로 에이즈) 감염 시 신체상 특징 소견과 증상을 볼 수 있어 정확한 성 정체성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역학조사(질병관리본부) 시 담당 보건소 직원이 물을 때 동성애 편견 차별 등이 두려워 성정체성을 감추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결과 이성간 성 접촉이라고 말하거나 감염 경로를 모르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 결과 청소년·젊은 층이 에이즈 감염에 노출돼 있다는 확인할 수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에이즈 감염이 줄어들고 있지만 우리나라 에이즈 환자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에이즈 신규 감염자는 △2015년 1,018명 △2016년 1,062명 △2017년 1,009명이었다. 2017년 말 누적감염자 수는 사망자 포함해 14,593명이었다. 감염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감염자의 95%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김 교수는 10대, 20대에서 신규 에이즈 환자가 나온다는 점에 주목하며 “젊어질수록 동성 간 성 접촉으로 인한 감염 비율이 높아져, 20대는 75%, 10대는 93%가 동성 간 성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청소년들의 에이즈 감염 경로를 분석한 김 교수는 △청소년들의 성매매 △성인이나 동성 간 성 접촉에 주목하며 “청소년들은 성폭력, 물리적 강압, 호기심으로 동성 간 성 접촉을 하고 있는데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에이즈 감염, 성병에 걸려 고통받는 것은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유럽·일본 젊은 층 사이에서 동성 간 성 접촉으로 에이즈가 발생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들 나라는 에이즈 정책 목표를 동성 간 성 접촉으로 정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가 가장 빈번한 에이즈 감염 경로를 이성간 성 접촉이라고 하고 있어 국민들은 아직도 동성 간 성 접촉이 그다지 위험한 행위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의 발표 이후 ‘꺼질 것’ 같았던 ‘동성 간 에이즈 감염’ 결과에 김순례 의원(자유한국당)이 ‘기름’을 부었다.


김 의원은 “동성애로 상당히 많은 에이즈가 발현되고 있는데 이러한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질의했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전파 경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성간 성 접촉’이 에이즈의 주된 감염 경로라는 질병관리본부의 기존의 입장이 이번 조사 결과로 달라지는지 되묻자 정 본부장은 “성 행태 위험도 감염 위험으로 공개돼 있다. 성매매 단속 처벌 필요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불분명한 답변을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자신이 준비해온 자료 화면의 ‘생존하는 에이즈 환자의 91.7%가 남자이며, 에이즈는 99%가 성 접촉을 통해 감염, 남성 동성애는 에이즈 감염의 주요 확산 경로’라는 제4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문구를 정 본부장에게 읽을 것을 요구했다.


정 본부장이 문구를 읽는 도중 여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의사 진행 중 사람을 훈계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 그게 무슨 질의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왜 의원의 질의를 막느냐”며 또 다시 반발했고 김순례 의원은 “(정 본부장이) 인정을 안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건복지위원회 이명수 위원장이 “마무리하라. 조용히 하라”며 여야 의원들의 ‘격돌’을 막으려 했지만 장내 고성은 이어졌고 결국 이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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