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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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암 치료 수준을 ‘세계적’이라고 평가한 MD앤더슨 김의신 교수는 “지난 10년간 엄청 발달해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시설, 우수한 의료진이 있는 곳이 한국”이라며 “지금은 인터넷이 발달해 MD앤더슨의 치료 프로토콜(protocol 계획안)이 전 세계적으로 다 공유돼 있다”고 말했다.

 


“MD앤더슨 오면 죽을 사람이 살 수 있다고 착각하기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50년 동안 미국에서 암 치료를 하며 현재 세계적인 암 센터에서 진료하고 있는 한인 의사가 암에 대해 ‘가슴 아프지만’ 알고 있어야 하는 ‘진실’을 가감 없이 말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MD앤더슨 암센터 김의신 교수는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 암병원 자문위원장 자격으로 지난 5일 열린 암병원 개원 간담회에 참석해 암 치료의 전 세계 동향에 대한 최신 동향을 소개했다.


우리나라 암 치료 수준을 ‘세계적’이라고 평가한 김 교수는 “지난 10년간 엄청 발달해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시설, 우수한 의료진이 있는 곳이 한국”이라며 “지금은 인터넷이 발달해 MD앤더슨의 치료 프로토콜(protocol 계획안)이 전 세계적으로 다 공유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 암 치료 동향을 △최신 기기 △최신 치료제로 정리한 김 교수는 “한국은 실험(임상시험) 약들이 세계 어느 곳보다 많다”며 “(미국 보다) 한국이 실험 약이 많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세계적인 제약사들이 임상 시험 최적지로 한국을 이용하는 이유로 △저렴한 의료비 △빠른 시험 결과 도출 △영어에 능숙한 의료진을 꼽았다.


한편 김 교수는 암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의료계 암 전문가들는 15년 전부터 암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만으로 해결이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암의 원인은 유전·환경·심리 등 다양한 요소가 있고 정신 육체 영혼에 사회적 관계까지 더해져 복잡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거의 대부분의 대학병원에서 통합치료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한방 요법을 연구하고 첨가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 암병원 개원시에도 자문위원장 자격으로 많은 조언을 했다”고 밝혔다.


통합 암 치료를 중요시하는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경희의료원은 최근 개원한 후마니타스 암병원에 의대 한의대 치대 의료진들이 통합 치료를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 교수는 “암도 하나의 늙어가는 현상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우리는 반드시 죽도록 디자인(design 설계)돼 있다”며 “유전자 조작을 해서 인간 수명을 120살까지 늘린다고 하지만 여론 조사를 해보면 100살 이상 살고 싶어하는 사람은 전체의 60% 정도”라고 무병장수가 해답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국인 암 환자를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에서도 만난다는 김 교수는 “MD앤더슨에 오면 죽을 사람이 살 것 같은 착각을 한다”며 “한국에서 못 고치는 병은 어디가도 못 고친다”고 암 치료 한계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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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앤더슨 암센터 김의신 교수 말하는 암에 대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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