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저출산 시대 ‘분만병의원 유지’, ‘노산’ 대비 위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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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시대 ‘분만병의원 유지’, ‘노산’ 대비 위해 필요

결혼 연령 늦어지며 40대 이상 고령 산모 증가 추세
기사입력 2018.10.0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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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산부인과학회 김승철 이사장(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지난달 28일 열린 간담회에서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가 결혼 연령이 늦어지는 것인데 이로 인해 노산이 많아지면서 고위험 임산부가 늘어나고 있다”며 “분만 병의원까지 줄어들면 고위험 임산부의 출산을 맡을 인프라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산부인과학회 김승철 이사장 “분만병원 소방서와 같아, 응급상황 대비 가능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결혼 시기가 늦어지고 고령 산모가 많아지면서 이들의 출산을 대비해 산부인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분만전문 병의원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강원도 산모가 분만병원까지 도착하는데 1시간이 걸린다는 지적 이후에도 분만병원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최근 5년간 지역별 분만심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3년 706곳이던 분만 가능 병의원이 2017년 528곳으로 17% 줄었다. 


특히 광주 지역은 2013년 24개 분만병의원이 있었지만 2017년 12곳으로 절반이 줄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도 상황은 비슷해 분만시설은 최근 5년간 21% 감소하여 5곳 중 1곳이 더 이상 출산을 하지 않았다.


5년간 서울은 26곳, 경기는 30곳이 문을 닫아 전국 문간기관수 감소(124건)의 45%를 차지하였다.


이런 가운데 고령 산모도 증가하고 있어 이들의 분만을 담당할 분만전문병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서울에 위치한 분만전문병원인 제일병원, 차병원의 경우 매년 고령 산모가 10~20%를 차지할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1년간 분당차여성병원에서 분만한 산모 중 4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0~15%로 산모 연령의 증가가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정상희 교수는 “산모의 나이가 증가하면 인슐린 저항성 증가, 난소의 노화 등이 진행되어 비정상 태아의 발생과 임신 중 합병증 발생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고령 산모와 증가와 분만병의원 감소는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도 주요 사안으로 등장했다.


대한산부인과학회(산부인과학회) 김승철 이사장(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지난달 28일 열린 간담회에서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가 결혼 연령이 늦어지는 것인데 이로 인해 노산이 많아지면서 고위험 임산부가 늘어나고 있다”며 “분만 병의원까지 줄어들면 고위험 임산부의 출산을 맡을 인프라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산부인과 전공의 지원은 급속도로 줄어서 2001년에 270명에 달하였던 산부인과 신규 전문의 수는 2016년에 96명으로 1/3 수준으로 줄었다. 


어렵게 산부인과 전문의가 되더라도 분만을 포기하는 산부인과 의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 분만을 하는 병의원도 절반 이하로 줄며 전국적으로 분만취약지가 증가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분만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 힘든 육체적 노동이 필요하고, 의료사고의 위험성은 높은데 반해 수가는 턱없이 낮기 때문에 분만수가로만 산부인과 병의원을 경영할 수 없다”며 “분만병원은 소방서와 같아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인프라는 항상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산부인과학회는 분만병의원의 유지를 위해 △출산율과 산부인과 수가 연동제 운영 △의정 협의회 구성해 분만 취약지 해결 △분만실 유지비 지원 제도 도입 △임산부 상급병실료 바우처 제도 도입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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