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암 환자 치료 이후 갈 곳이 없다… 지역사회 돌봄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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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치료 이후 갈 곳이 없다… 지역사회 돌봄 절실

국립암센터 정소연 연구원 “암 환자 통합적 돌봄 계획 필요”
기사입력 2018.09.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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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에서 유방암을 치료하는 외과의사인 정소연 연구원은 “암 치료 후 직장 등 일상 생활로 되돌아가기 어려운 환자를 보게 된다”며 “진단, 치료, 재발 과정 중간에 생활이 안 되는 경우 직장 복귀 등 일상으로 돌아가기 힘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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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 김승연 부연구위원은 “사회적 입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데 암 환자들은 병원에서 치료 후 퇴원하면 갈 곳이 없다”며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고 식사할 수 있는 곳이 중요한데 현재 국가에서 제공되는 복지 서비스는 제각각 나뉘어 있어 있다”고 정 연구원의 분석에 공감했다.

 


서울연구원 김승연 연구위원 “퇴원 후 갈 곳 없어 사회적 입원 발생”


암정복추진기획단 포럼서 ‘한국형 암환자 케어 모델’ 논의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암 환자의 사회 복귀를 위해 치료 이후 지역사회 돌봄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역기반의 의료·보건·복지 연계형 암환자 케어(care) 모델과 방향’을 주제로 지난 12일 서울 남대문로 세브란스빌딩에서 열린 암정복포럼에서 국립암센터(암센터) 정소연 선임연구원은 “암 환자에게 커뮤니티 케어(Community Care)는 매우 중요하다”며 “암 수술 후 퇴원하고 영양·피로 문제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지역 사회에서 이들을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 결국 요양병원으로 가게 된다”고 밝혔다.


암센터에서 유방암을 치료하는 외과의사인 정소연 연구원은 “암 치료 후 직장 등 일상 생활로 되돌아가기 어려운 환자를 보게 된다”며 “진단, 치료, 재발 과정 중간에 생활이 안 되는 경우 직장 복귀 등 일상으로 돌아가기 힘들다”고 밝혔다.


유방암, 자궁암 환자들 중 일부는 수술 직후 몸이 붓는 부종을 겪거나 영양 문제를 겪는 경우가 있다.


정 연구원은 “암 환자들은 항암 방사선 치료를 하며 피로 증상을 가장 많이 호소하는데 가정에서 이 환자들을 돌보는 게 어렵다“며 ”결국 (갈 곳은) 요양병원인데 분쟁의 이슈가 되고 있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실손보험 등 민간보험을 가입한 암 환자들은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이후 집으로 가기보다 요양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다른 한편으로 암 환자들은 개인 맞춤형 케어 시스템이 단절돼 있음을 절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지적은 발제자로 참석한 서울연구원 김승연 부연구위원도 했다.


김승연 부연구위원은 “사회적 입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데 암 환자들은 병원에서 치료 후 퇴원하면 갈 곳이 없다”며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고 식사할 수 있는 곳이 중요한데 현재 국가에서 제공되는 복지 서비스는 제각각 나뉘어 있어 있다”고 정 연구원의 분석에 공감했다.


암 환자에게 의료와 복지서비스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영국, 미국, 일본은 병원 치료 이후 보건과 복지를 연계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영국은 1990년대 전후부터 돌봄 서비스 관련 지방정부의 역할과 책임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복지 서비스를 희망하는 환자는 지방 정부에서 지원하는 사회복지사와 함께 스스로 원하는 사회서비스를 중심으로 돌봄을 요청할 수 있다.


성인과 아동 서비스가 분리돼 있고 저소득층에 ‘돌봄 비용 상한제’를 적용해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은 2012년부터 모든 지역사회 주민이 연령, 장애 여부에 관계없이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목표로 ’커뮤니티 케어‘를 추진 중에 있다.


일본의 경우 2013년부터 운영하는 지역포괄케어시스템은 급격한 고령화 등 인구 구조 변화가 발생하자 각 가정을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설계했다.


돌봄이 필요한 중증환자가 시설에 입소하지 않고 자신이 살던 곳에서 기존의 생활방식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했다.


지역포괄케어시스템은 주거를 중심으로 △의료 △돌봄 △예방 △생활지원을 포괄적으로 24시간 제공하고 있다.


해외 사례를 소개한 정소연 연구원은 “암 환자를 제대로 케어(care 돌봄) 하기 위해서는 의료 보건 복지 3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며 “정부 지자체 민간이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는 정부가 추진하는 ‘커뮤니티 케어’ 안에서 암 환자들이 적절한 서비스를 받기 위해 한국형 의료 보건·복지·통합 시스템인 ‘라이프 케어 프로젝트(Life Care Project)’를 준비하고 있다.


암 환자를 위한 △의료 △보건 △복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 △민간 △지자체 협력하는 모델인 ‘라이프 케어 프로젝트’는 △지역의 모든 세대와 계층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보건복지 안전망 구축 △지역사회 의료자원 보건복지자원을 연계한 체감형 서비스 모델 개발 △암 만성질병 등의 예방부터 진단 치료 사후관리까지 의료-사회복지 연계형 맞춤 서비스 제공 △사회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과정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이 프로젝트는 지역, 세대, 계층 모두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정 연구원은 커뮤니티 케어가 연착륙하기 위해 보험제도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암 전문의로 암 환자들이 수술 후 퇴원하면 진단서를 써야하는데 민간보험에 대한 부분을 무시할 수 없다”며 “환자가 사회로 돌아가는 것보다 요양병원에서 생활지원금을 받는 것이 유리하면 지역사회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사회 제도도 같이 변해야 커뮤니티 케어 모델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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