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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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듀크 대학 의과대 심장내과 전문의 에릭 피터슨(Eric Peterson) 박사는 급성심근경색(ACS)을 한 번 겪은 환자는 1년 내 재발 위험 높아 보다 강력한 LDL-C 강하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한국인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이 변경되면서, 새롭게 등장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PCSK9-억제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새롭게 개정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에 따르면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으로도 LDL 콜레스테롤(이하 LDL-C) 치료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이나 에제티미브와 병용해 PCSK9 억제제를 사용하도록 했다. 또 스타틴 불내성 환자에서는 PCSK9 억제제 단독 또는 다른 지질 저하 치료제와 병용해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렇게 PCSK9 억제제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심혈관 초고위험군 환자일수록 LDL-C 감소를 통해 얻는 심혈관혜택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LDL-C 치료 목표에 도달하는 환자가 40%에도 미치지 못하고,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으로도 치료가 안 되는 환자들이 등장하면서  보다 강력한 치료제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허가 받은 PCSK9 억제제 ‘프랄런트(성분명 알리로쿠맙)’이 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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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허가 받은 PCSK9 억제제 ‘프랄런트'

 

 

미국 듀크 대학 의과대 심장내과 전문의 에릭 피터슨(Eric Peterson) 박사는 급성심근경색(ACS)을 한 번 겪은 환자는 1년 내 재발 위험 높아 보다 강력한 LDL-C 강하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피터슨 박사는 “급성심근경색 등 심혈관 초고위험군 환자에 사용할 수 있는 약제들이 많이 개발돼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초고위험군 환자들이 높은 심혈관질환 리스크에 노출돼있다”며 “급성심근경색을 한 번 겪은 환자는 1년 내 재발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특히, LDL-C 수치와 심혈관질환위험 감소 간에는 유의미한 상관 관계가 있으며,급성심근경색(ACS) 등 심혈관초고위험군 환자일수록 LDL-C을 감소시키는 PCSK9 억제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더 크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최근 미국의 가이드라인에서는 LDL-C 수치가 70mg/dL이상인 심혈관고위험군 환자에게 기존 스타틴 제제 이외에도 에제티미브와 PCSK9 억제제를 함께 병용해 최대한 LDL-C 수치를 낮추도록 권고하고 있다. 

 

피터슨 박사는 미국의 가이드라인은 유럽과도 유사한데, 최근 PCSK9 억제제에 대한 여러 우수한 임상 연구 결과가 나옴에 따라 이를 반영해 보다 공격적인 치료를 하도록 가이드라인이 개정될 것 예상했다.


그는 “미국 듀크 의대에서는 임상 연구에서 입증된 우수한 효과를 바탕으로 심혈관 고위험군, 최대 내약용량의 스타틴 요법에도 LDL-C가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나 스타틴 불내성 환자에게 PCSK9 억제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미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 치료를 받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LDL-C 수치가 충분히 조절되지 않은 급성심근경색(ACS) 환자의 경우에는 심혈관계 사건이 발생한 즉시 PCSK9 억제제를 병용 처방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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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슨 박사는 “한국은 PCSK9 억제제 프랄런트의 유효성과 안전성 데이터가 많이 쌓인 상황에서 도입됐기 때문에, PCSK9 억제제를 초창기에 도입한 국가들보다는 사용 전개가 빠르게 이루어질 것 같다”며 “한국의 의료진들은 이미 입증된 약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갖고 처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PCSK9 억제제인 프랄런트가 허가를 받았고, 최근에서야 진료지침에 PCSK9 억제제가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피터슨 박사는 “한국은 PCSK9 억제제 프랄런트의 유효성과 안전성 데이터가 많이 쌓인 상황에서 도입됐기 때문에, PCSK9 억제제를 초창기에 도입한 국가들보다는 사용 전개가 빠르게 이루어질 것 같다”며 “한국의 의료진들은 이미 입증된 약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갖고 처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PCSK9 억제제가 반드시 필요한 환자에 대해 묻는 질문에, 우선은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피터슨 박사는 “PCSK9 억제제를 모든 환자에게 다 사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며 “PCSK9 억제제가 꼭 필요한 환자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PCSK9 억제제 투여가 시급한 환자를 제대로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심혈관 초고위험군에 해당하면서도 현재 치료제로는 제대로 도움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먼저 PCSK9 억제제 치료를 해나가는 접근법이 가장 타당하고 현명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진단이 쉽지 않은 가족형 고콜레스테롤혈증(HeFH) 환자의 경우에도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 요법에도 불구하고 LDL-C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급성심근경색 환자 중에 많이 포함돼 있을 것이므로, 급성심근경색 환자를 통해 스크리닝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피터슨 박사는 “사실상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환자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심혈관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의 권리 확보를 위한노력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의료진은 이 약제가 꼭 필요한 환자를 위해 책임감을 갖고 처방해야 하고, 또 학회나 보건의료전문가들은 환자들이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치료제’ 옵션을 가질 수 있는길을 열어 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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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SK9 억제제, 반드시 필요한 고위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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