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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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가운데)은 공항 검역 단계에서 환자를 발견하지 못한 이유를 △고막체온계 검사 시 36.3로 정상이었고 △검역관 질문시 ‘10일 전에 설사를 했고 증상 심하지 않다’는 답을 들어서였다고 밝혔다. 사진은 8일 브리핑 모습.

 

 

환자와 지인인 삼성서울병원 의사와 상담 후 공항서 바로 삼성서울병원 찾아


윤소하 의원 “개인 판단에 맡겨진 검역시스템 뚫린 건 아닌지 확인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3년 만에 발생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공항 검역을 통과해 개인 판단으로 삼성서울병원으로 향한 것을 두고 검역시스템이 뚫린 건 아닌지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공항 검역 단계에서 환자를 발견하지 못한 이유를 △고막체온계 검사 시 36.3로 정상이었고 △검역관 질문시 ‘10일 전에 설사를 했고 증상 심하지 않다’는 답을 들어서였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열감지카메라로 발열을 잰 게 아니라 1대 1로 고막체온계로 체온을 하고 일일이 검역, 건강상태질문서를 확인을 하고 있다”며 “(이 환자는) 체온이 36.3도로 고열 발열이 없는 그런 상황이어서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렇게 검역을 통과한 메르스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으로 향했는데 오로지 환자 개인의 판단에 의해서 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볼 때 검역 시스템에 문제가 있진 않았는지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환자는 지인인 삼성서울병원 의사와 상담을 한 뒤 공항에서 리무진택시를 타고 바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정 본부장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이 메르스 환자를 진료 했던 의사에 따르면 ‘쿠웨이트에 있었기 때문에 발열, 인후통 증상을 물었지만 그게 없었고 검은 변이나 다른 증상이 있어 장염으로 판단했다’는 정보를 보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아는 의사가 삼성서울병원에 있다 보니까 그 병원에 미리 통지를 하고 그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소하 의원(정의당)은 “환자는 공항을 빠져 나오자마자 택시를 타고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향했고 심지어 자신의 상태를 병원 도착하기 전에 미리 알렸다고 했다”며 “도착한 환자는 발열과 가래 등의 증상이 확인되었고 이 환자는 불과 한 시간 만에 보건당국에 메르스 의심환자로 보고가 되었다. 이는 검역과정에서 구멍이 있다는 것 말고는 다른 해명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현재는 확산 방지와 의료진의 노력에 힘을 실어야 한다”면서도 “중동국가 출입국검역에 문제가  없었는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방역당국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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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발생한 메르스 환자 왜 삼성서울병원으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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