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여자의사회 운영 인권센터, 의료계에 ‘미투’ 경각심 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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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사회 운영 인권센터, 의료계에 ‘미투’ 경각심 던지다

“여자의사 안전하고 행복하게 진료할 수 있는 환경 만들 것”
기사입력 2018.09.0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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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영 한국여자의사회 여의사인권센터장은 “인권센터는 여의사의 피해가 없도록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 할 것”이라며 “처벌을 최종 목적으로 삼기보다는 여의사의 인권을 부각해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진료 병행하는 의료계 특수성 있어 피해자 사연 묻혀” 


유혜영 한국여자의사회 여의사인권센터장 인터뷰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한국여자의사회에서 운영하는 인권센터가 있는 것만으로도 여자 전공의 등 여의사들에게 큰 힘이 되고 의료계에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초부터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미투(Mee Too) 운동의 영향이 의료계에도 미치고 있다. 


교육과 진료가 동시에 이뤄지는 의사 양성 과정 특성상 성폭력이 발생해도 이를 공개하거나 가해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것은 어렵다.


유혜영 한국여자의사회 여의사인권센터장(안과 전문의)은 “다른 직종과 다르게 (사건이 발생해) 교육 과정을 그만두게 되면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된다”며 “교육 과정에서도 상하관계가 분명해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도 숨기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여자의사회는 수년 전부터 의권위원회를 운영하며 여의사의 피해 사항을 살피고 여의사의 인권 침해가 개선되도록 노력해왔다. 


지난 2017년 한국여자의사회는 한국여성변호사회와 공동 포럼을 개최해 의료기관 내 성폭력 문제에 본격적인 대응을 시작했다.


최근 문을 연 여의사인권센터는 수년 간 쌓인 이런 노력의 결과물로, 폭력으로부터 여의사를 보호하고 안정적인 교육·진료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혜영 여의사인권센터장은 “인권센터는 여의사의 피해가 없도록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 할 것”이라며 “처벌을 최종 목적으로 삼기보다는 여의사의 인권을 부각해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의사인권센터에 상담을 원하는 여의사는 한국여자의사회 인권센터 담당자와 통화 후 센터 내 전문 상담 의사와 상담을 거친다. 


유 센터장은 “제보자의 개인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담당자를 최소화하고 담당 상담 의사가 정해지면 한 제보자를 전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상담 이후 법적인 도움이 필요할 경우 한국여성변호사회에게 도움 받아 제보자를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여의사인권센터는 제보부터 상담까지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인권센터 위원 간 핫라인(Hot Line)를 갖추고 신속대응체계도 마련했다.


또한 인권센터 상담에 활용할 ‘여의사 전용 업무처리 매뉴얼’을 만들었다. 


유 센터장은 “여자 전공의의 피해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 여름 동안 만든 상담 매뉴얼에도 이 같은 점을 고려해 피해자들의 마음을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의할 사항을 담았다”고 밝혔다.


앞으로 인권센터의 방향을 설명한 유 센터장은 “현재  인권센터 출범을 여의사에게 알리고 센터가 안정화되는 것이 우선이지만 차츰 자료가 쌓이면 전공의, 의대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여의사 인권을 위한 정책도 생산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인권센터는 한국여자의사회라는 든든한 배경으로 만들어졌다”며 “여의사의 인권을 보호하는 기관이 만들어진 만큼 의료계도 경각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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