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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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의료기관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박인선 파크사이드재활의학병원 원장은 “시범사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 환자들의 향방을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며 “시범사업에서 환자 추적 관련 평가가 자세하게 나와 있지 않아 이 부분은 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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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장은 12년간 재활병원을 운영하면서 환자 거취에 대한 예측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박 원장은 “환자 거취에 대한 결정은 환자 증상호전과 장애 정도라기 보다는 가족의 환경, 생각, 태도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따라서 환자 가족과의 인터뷰(위 사진)는 매우 중요하고 퇴원 후 어떻게 하느냐가 환자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급성기 병원서 퇴원시 △환자 예후 △치료 계획 설명 꼭 필요”


“재활환자 사회 복귀 위해 환자 끝까지 추적해야” 


“재활병원시범 사업 성공하려면 환자 평가 중요”


“환자 분석 결과 요양병원 보내면 환자 나빠져”


박인선 파크사이드재활의학병원 원장 밝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현직 재활병원장이 재활 환자의 사회 복귀를 위해서 ‘급성기 치료 직후 재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건강보험 수가, 가족 의사 등 다양한 이유로 재활병원 치료 중 요양병원으로 가는 환자들은 대체로 상태가 나빠진다는 지적도 했다.


‘재활난민과 사회복귀, 무엇이 필요한가’를 주제로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한국형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모델’을 주제로 발표한 박인선 파크사이드재활의학병원 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은 재활 환자의 사회 복귀를 위해서 무엇보다 치료 계획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활 치료는 몸의 장애를 극복하고 정상적인 사회생활로 복귀하기 위한 치료이다. 하지만 급성기 치료 중심인 우리나라 의료 현실상 회복기 재활치료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진행하기 어려웠다.


이 같은 제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 전국 7개 병원을 지정해 ‘재활의료기관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이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박인선 파크사이드재활의학병원 원장은 “시범사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 환자들의 향방을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며 “시범사업에서 환자 추적 관련 평가가 자세하게 나와 있지 않아 이 부분은 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재활 치료를 잘 하기 위해 △급성기 병원  △재활병원 △요양병원 등 각 영역에서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급성기병원에서는 앞으로 환자 예후와 남게 될 장애에 대해 보호자에게 잘 설명하고 앞으로 치료 계획에 대해 의논해야 한다”며 “하지만 현실은 이런 것이 다 생략되고 병원을 옮겨야 하는 상황만 남는다”며 현재 재활 환자 전원 과정의 문제를 지적했다.


박 원장은 재활병원에서는 △의학적, 기능적, 사회적 평가를 통해 환자의 재활치료 이후 상태 예측 △환자 안전 확인 후 효율적인 재활치료 시행 △치료 목표 도달과 장애가 고정되었다고 판단되면 환자와 보호자에게 현 상태를 설명하고 퇴원 후 살아가야할 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토론회 참석자는 “저렇게(박 원장 발표) 하는 것은 어마어마한 시도로 선의로만 잘 할 수 없다. 얼마만큼 보전돼야 저 정도 활동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솔직히 말해 돈에 대한 감각이 없고 생전에 재활병원이 안 만들어질 줄 알고 망해도 이유있게 망하자는 생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아직도 여러 가지를 하면서도 안 망했지만 어느 정도 자기 희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 정은영 과장은 “재활은 신념이 필요한데 배울 수 있는 모델이 있어 감사하다”며 “시범사업에서 많이 벤치마킹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재활환자의 사회복귀를 위해 △제대로 된 재활 치료 목표 설정 △치료 이후 환자 거취 논의 △지역 사회와 연계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자입장에서 목표는 가능한 한 치료를 많이 받고 입원을 오래할 수 있는 것일 수 있고 병원 입장에서는 돈이 되는 환자를 많이 치료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재활치료를 잘해 집으로 사회로 안전하게 돌려보내 는 것에 대한 고민이 설자리는 없다”고 지적했다.


목표 설정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한 박 원장은 “장애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고 도움이 필요하면 어렵지 않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나 사회적 합의와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12년간 재활병원을 운영하면서 환자 거취에 대한 예측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입원 초기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환자 △요양병원으로 갈 수 밖에 없는 환자 구분은  필수라고 여겼다.


“환자 거취에 대한 결정은 환자 증상호전과 장애 정도라기 보다는 가족의 환경, 생각, 태도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따라서 환자 가족과의 인터뷰는 매우 중요하고 퇴원 후 어떻게 하느냐가 환자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특히 요양병원으로 보낼 환자는 치료 목표를 높지 않게 잡는 다고 밝힌 박 원장은 “요양병원에 보낸 환자들은 모두 상태가 나빠진다”며 “환자가 퇴원 후 요양병원으로 가면 기쁘게 보내는게 아니라 찝찝한 마음으로 보낸다. 요영병원에 보낸 뒤 환자 상태를 살펴보는데 대부분 나빠져, 유지를 잘 시키는 요양병원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회 좌장을 맡은 대한재활병원협회 우봉식 회장은 “내년 7월까지 재활의료기관 시범사업이 이어질 것”이라며 “지금까지 이어진 것은 정부의 의지가 가장 커, 시범사업 이후 본 사업이 잘 안착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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